▲ <하이델베르크교리문답으로 보는 사도신경> / 코르넬리스 프롱크 지음 / 임정민 옮김 / 그 책의 사람들 펴냄 / 256쪽 / 1만 2,000원

한국 기독교 출판계에 수많은 책들이 쏟아집니다. 인터넷 쇼핑몰에 올라오는 것만 해도, 일주일에 40여 권 정도는 발간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책을 발간하는 의도가 명확한지 한눈에 파악되지 않는 책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기독 서적 홍수 시대에 진정 이 땅의 교회에 꼭 필요한 책들만을 엄선해 출판하는 출판사가 있어서 소개해 드립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바로 '그 책의 사람들'이라는 출판사입니다. 지금까지 <도르트신경 강해>를 비롯해 개혁주의 관련 도서만을 고집하며, 개혁주의 신학과 경건에 도움이 되는 훌륭한 서적들만을 엄선해 오롯이 출간해 오고 있습니다. '그 책의 사람들'에서 펴낸 책 가운데 <하이델베르크교리문답으로 보는…> 시리즈가 있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북미 자유개혁교회 목사로 섬기며, 청교도개혁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코르넬리스 프롱크'(Cornelis Fronk)의 <하이델베르크교리문답으로 보는 사도신경>, <하이델베르크교리문답으로 보는 십계명>, <하이델베르크교리문답으로 보는 주기도문>입니다. 교리문답이 점점 잊혀져 가는 시대에 개혁주의 신학의 정수를 담고 있는 하이델베르크교리문답을 다루었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프롱크의 해설은 정말 쉽고 명쾌하며 신학적으로도 깊이가 있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많은 책들을 읽어 보았지만, 정말 이렇게 신학적이면서도 은혜와 영성이 충만한 책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책의 사람들'에서 왜 코르넬리스 프롱크의 책을 계속 내는지 충분히 이해가 갔습니다. 프롱크의 책을 읽다 보면, 신학적인 정리가 일목요연하고 분명하게 잘 되어 있어서, 교리적인 뼈대가 금방 잡힙니다. 정말 보기 드문 책들이라고 생각합니다.

▲ <하이델베르크교리문답으로 보는 십계명> / 코르넬리스 프롱크 지음 / 임정민 옮김 / 그 책의 사람들 펴냄 / 166쪽 / 8,000원

<하이델베르크교리문답으로 보는 사도신경>은 하이델베르크교리문답의 사도신경 부분을 강해한 것입니다. 사도신경 전체를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을 따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어, 기독교 신앙 전체에 대한 요약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교회에 처음 나오신 분들이나, 청년부, 또한 신앙의 뼈대가 아직 잘 세워져 있지 않은 분들에게 안성맞춤인 것 같습니다. 기독교 교리의 뼈대를 세우며, 메마른 심령에 은혜의 단비를 원하시는 분들은 만족하실 것입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으로 보는 십계명>도 마찬가지입니다. 흔히 은혜로 구원받으면 율법의 중요성은 잊혀져 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율법으로 절망하며, 복음으로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은 다시 율법의 도덕법을 지켜야 합니다. 물론, 이것이 율법주의적인 멍에가 되어서는 안 되겠지만, 십계명을 통해 다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성화된 삶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렇게 십계명은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에게 꼭 필요한 '기독교 윤리'를 제시해 줍니다.

▲ <하이델베르크교리문답으로 보는 주기도문> / 코르넬리스 프롱크 지음 / 임정민 옮김 / 그 책의 사람들 펴냄 / 152쪽 / 8,000원

<하이델베르크교리문답으로 보는 주기도문>을 보면서, 주기도문의 6가지의 간구가 이렇게 제가 생각했던 내용과 다른 것인지 깜짝 놀랐습니다. 주기도문에 대한 저의 기존 관념이 많이 교정되었으며, 하나님이 가장 원하시는 기도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정말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읽고,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 깨달아야 할 책인 것 같습니다. 마치 칼빈의 <기독교강요> 최종판의 주기도문 해설을 읽을 때와 같은 진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중언부언하는 기도, 기복적인 기도 등 기도의 영성이 많이 흐려진 이 시대에 진정한 성경적인 기도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깨닫게 해 주는 기도의 길라잡이, 기도에 대한 가장 성경적인 안내서가 된다고 자신합니다.

프롱크의 다른 책들도 읽으려고 합니다. 한국교회에 이런 개혁주의적이면서도 실천적이고, 은혜와 영성이 풍부하면서도 신학적으로도 명쾌하고 경건의 깊이가 있는 책들이 앞으로도 더욱 많이 소개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개혁주의 양서들을 내 주신 '그 책의 사람들'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 땅의 개혁주의의 부흥을 위해 함께 기도하기를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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