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9일 한기총 실행위원회에서 직전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의 제명이 공표됐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7월 9일 긴급 임원회를 열어, 직전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를 제명했다. 참석한 임원 32명(17명 위임) 중 23명이 찬성했다. 제명 사실은 임원회 이후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공표됐다.

한기총이 홍재철 목사를 제명한 직접적인 이유는, 홍 목사가 한기총을 상대로 '임원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16일, 한기총 임원회는 홍 목사에 대한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했다. 홍 목사가 대표회장 시절 발전기금 1억 원과 후원금 30억 원을 유용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한기총과 관련한 모든 공식 회의 참석도 금지했다. 홍 목사는 이런 임원들의 조치에 반발하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관련 기사: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 비방·소송한 임원들 징계)

이영훈 대표회장은 임원회에서 "지금이라도 고소를 취하하고 복귀한다면 복권을 논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총은 지난 6월 12일, 이 회장을 고소하고 그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연 회원들을 징계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소송을 취하한 김 아무개, 서 아무개 목사는 해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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