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지가 과천을 성지화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에 신천지 총회본부가 있고, 오른쪽 둘 째 건물에는 하늘문화교육연구원이 들어서 있다. ⓒ뉴스앤조이 이승규
과천제일쇼핑센터의 관리권 다툼으로 드러난 신천지(대한예수교시온교회라는 명칭 사용·총회장 이만희)의 과천 성지화 작업이 사실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최근 신천지를 탈퇴한 'A'씨는 신천지가 약 4~5년 전부터 과천을 신천지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 벌써 꽤 많은 땅과 집들을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과천은 그들에게 있어 되찾아야 할 땅이라고 했다. 교인들에게 궁극적으로는 회복해야 할 '에덴동산'이라고 교육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천지가 이곳을 '성지'라고 부르는 이유는 신천지 총회장인 이만희 씨가 과천 막계리에 첫 장막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게 'A’ 씨의 주장이다.

이런 그의 주장은 과천제일쇼핑센터의 일부 입주자들이 주장하는 것과 일치한다. 입주자들은 신천지가 과천을 성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런 이유로 이 건물의 관리권 다툼을 무리하게 벌이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신천지, 과천 성지화 조심스럽게 추진

'A' 씨의 증언에 따르면, 과천에는 이만희 씨의 사택이 있으며, 약 900평정도 되는 'ㅅ'농장이 있다. 이 밖에도 'ㄴ'빌딩에 교회가, 'ㅂ'빌딩에는 총회 교육국이 있으며, 논란이 되고 있는 과천제일쇼핑센터에는 총회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상당히 많은 신천지 교인들이 이 지역에 터를 잡고 있다고 했다.

특히 'ㅅ'농장의 경우 2006년 한 해에만 약 4000포기의 배추를 수확했으며, 이곳에서 수확한 배추는 김장을 해 이만희 씨 사택이나, 신천지가 운영하는 신학원 등으로 보내진다고 말했다. 또 가끔 이 씨가 이곳을 찾아 직접 채소도 재배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ㅅ'농장에는 청년 들이 기거하고 있으며, 이들은 신천지에서는 꽤 높은 자리에 올라가 있는 사람들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신천지는 모두 12지파로 구성되어 있다. 한 지파 당 모두 1만 2000명을 채우는 것이 1차 목표다. 1만 2000명 씩 12지파. 그래서 14만 4000명이 생명책에 기록될 수 있다는 게 신천지의 교리다.

그 중 요한지파가 장자지파다. 그런데 이 요한지파의 본부도 바로 과천이다. 요한지파는 이만희 씨의 설교를 직접 보면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천지 교인들에게 아주 매력적인 곳이다. 'A' 씨의 증언에 따르면 요한지파의 교세는 현재 1만 여 명이 약간 넘었으며, 12지파 중 가장 교인 수가 많다고 했다.

과천은 요한지파 소속

'A'씨는 신천지가 기존 교회에 침투해 기성 교인들을 빼가는 소위 '추수꾼'의 활약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줬다. 먼저 신천지 교인을 기존의 교회에 침투하게 만든다. 처음에는 별다른 행동 없이 그들과 똑같이 교회 생활을 한다.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이 되면 기존의 교인 한 명을 설득해 신천지 관계자에게 소개를 시켜준다.

그리고 자신은 쏙 빠진다. 이렇게 해야만 기존의 교인이 그 사람을 만나서 뒤늦게 신천지 교인인지 알게 되더라도 책임을 면할 수 있다. 자신은 몰랐다고 발뺌하면 되기 때문이다. 또 기존 교인 설득에 성공할 경우 그 교회에는 '추수꾼'이 두 명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이런 방법을 통해 전라도에 있는 한 교회는 '추수꾼' 한 명의 투입으로 담임목사만 빼고, 모두 신천지 교인들로 탈바꿈한 예도 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이 기사는 신천지 쪽의 반론을 듣지 않고 작성한 기사입니다. 곧 신천지 쪽에 반론 인터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인터뷰가 성사되는 대로 기사화 하겠습니다. 편집자주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