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한 달 넘게 지속되면서 캠퍼스 선교 단체들의 여름 사역에도 변동이 생겼다. CCC·예수전도단은 6월 말로 예정된 일정을 8월로 연기했고, IVF는 각 지방회에 방학 후반에 수련회를 하거나, 취소할 것을 권고했다.

캠퍼스 선교 단체에게 방학이 시작되는 6월은 1년 중 가장 바쁜 때다. 학기를 마친 한두 주 후에 수련회, 농활, 단기 비전 트립 등을 떠나기 때문이다. 대부분 지방회나 캠퍼스 단위로 수백 명이 모여 수련회 등을 하지만, 전국 단위로 수천 명이 모이는 행사를 하는 단체도 있다.

그러나 선교 단체들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고는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메르스 사태가 한 달 넘게 지속되자, 결국 선교 단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여름 사역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6월 22~26일 강원도 평창에서 대학생 수련회를 열 예정이었던 한국대학생선교회(CCC)는 8월 24일로 연기했다. CCC 대표 박성민 목사는 공지를 통해, 수련회 참가자의 건강을 위해 일정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대학생 봉사단을 운영해 비상 구국 기도 운동과 헌혈 운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한국기독학생회(IVF)도 수련회 일정을 변경했다. IVF중앙회는 지금을 국가적 위기 상황으로 판단하고, 전국 각 지방회에 6월 말로 예정된 여름 수련회를 방학 후반으로 연기하거나 취소할 것을 권고했다. 6월 30일부터 4박 5일간 강원도 횡성에서 'MISSION CONFERENCE 2015' 대회를 하려 했던 예수전도단도 8월로 일정을 연기했다. 

수련회를 아예 취소한 단체도 있다. 학생신앙운동(SFC)은 6월 30일~7월 4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개최하려 한 대학생 대회를 취소했다. SFC 김추현 총무간사는 "메르스 때문에 대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각 지방회 단위로 헌혈과 농촌 봉사 활동 등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예정대로 수련회를 진행하는 단체도 있다. 죠이선교회는 6월 23일부터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전국 대학생 수련회를 진행하고 있다. 기독대학인회(ESF)도 6월 30일~7월 4일 같은 장소에서 수련회를 할 예정이다. 새벽이슬은 6월 29일부터 7월 4일까지 충북 보은에 있는 보나콤 공동체에서 농활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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