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9일 보수 기독교 단체들이 대한문 앞에서 퀴어 문화 축제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제16회 퀴어 문화 축제가 6월 9일 서울광장에서 시작했다. 이날 나라사랑&자녀사랑운동연대, 예수재단 등 보수 기독교 단체는 서울광장 부근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다. 탈동성애인권기독협의회와 홀리라이프는 청계광장에서 탈동성애 축제인 '제2회 홀리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국교회연합·한국장로교총연합회·미래목회포럼·한국교회언론회 등 대표적인 보수 단체도 동성애 반대 집회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관련 기사: 퀴어 축제 반대하는 기독교인들, 시청 앞 연합 집회)

보수 기독교 단체가 동성애를 반대하며 한꺼번에 들고일어난 것은 최근 1~2년 사이에 나타난 현상이다. <주간경향>은 한국 기독교가 동성애 반대에 앞장서는 이유를 기독교 내부에서 찾았다.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백찬홍 목사는 <주간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교황이 언급한 것처럼 성 소수자를 포용해야 한다는 게 세계적인 추세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그렇지 않다. 대형 교회 목사의 비리나 전횡, 교회의 사기업화 등 교회 내부 문제에 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동성애라는 외부의 적을 만들어 이를 덮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바로 가기: 한국 기독교는 왜 '동성애 반대'에 올인하나 (<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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