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과거에 쓴 글이 최근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23일 <미디어오늘>은 황교안 후보자가 2007년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을 맡고 있을 때 자신의 블로그에 '아프간으로 가자'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글은 당시 아프가니스탄에 피랍된 샘물교회 교인을 옹호하는 내용이다.

황교안 후보자는 글에서 아프가니스탄이 의료·식량 구호가 필요한 극빈 국가에다 기독교인이 전체 인구의 0.03%에 불과한 영적으로 죽은 나라라고 했다. 샘물교회 교인들은 죽어 가는 이웃을 돌보기 위해 의약품과 구호품을 들고 들어갔다가 위험을 겪게 된 선한 사마리아인이라고 했다.

이 글은 <미디어오늘>을 포함해 <동아일보>·<허핑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사람들에게 더 알려졌다.

사람들은 당시에도 공직자였던 황교안 후보자가 '아프간으로 가자'며 정부의 조치에 반하는 글을 썼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무총리 후보자가 개신교에 편향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건 당시 여론은 샘물교회 교인들에게 싸늘했다. 이들이 정부가 여행 제한 지역으로 분류한 곳에서 활동하다 납치됐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개신교의 해외 선교·봉사 활동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007년 7월 샘물교회 교인 23명은 아프가니스탄에 봉사 활동을 하러 가다 탈레반 무장 세력에게 피랍됐다. 이들 중 2명은 탈레반에게 살해됐고, 다른 교인들은 대한민국 정부와 탈레반 간의 협상으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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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아프간, 영적으로 죽은 나라"…샘물교회 선교 옹호 <미디어오늘>

황교안 "아프간, 영적으로 죽은 나라" <허핑턴포스트>
黃후보자 "부목사-전도사 사택도 비과세해야"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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