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민주당(기독당·박두식 대표)은 지난해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창당했다. 지난 2011년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설립한 '기독자유민주당'에 참여했던 인사들 중 일부가 빠져나와 새로운 '기독당'을 세웠다. 공천 장사에 몰두한 기존 기독당의 한계를 느낀 것이다. 이들은 기독교 박애 정신의 사회 구현과 국가·국민·교회·교인 수호라는 기치를 내걸고 새 출발을 알렸다.
창당 1주년을 맞은 기독당은 5월 4일, 300여 명의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빌딩에서 감사 예배를 했다. 설교는 인천순복음교회 최성규 목사가 전했다. 이날 기독당은 최 목사를 총재로 추대하고, 그에게 교계가 당과 협력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일보>를 비롯한 교계 언론은 최 목사가 기독당 총재에 추대됐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하지만 최성규 목사는 총재 추대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최 목사는 5월 6일 <뉴스앤조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총재에 추대된 것은 맞지만, 그 자리에서 바로 거절했다"고 밝혔다. 수차례 부탁을 받고 설교를 하러 참석한 것일 뿐, 기독당 총재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언론이 보도했다고 했다.
반면 기독당 측은 최 목사가 총재라고 주장했다. 최바섭 사무총장은 "부담돼 그렇게 말한 것 같다. 총재인 최 목사가 기독당과 교계의 협력을 위해 힘쓸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25일 창당 대회를 연 기독당은 동성애 합법화 반대, 이슬람 사원 건축 반대, 애기봉 십자가 설치 운동 등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