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창당한 기독민주당(기독당·박두식 대표)은 5월 4일 인천순복음교회 최성규 목사를 총재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당과 교계가 협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 목사는 "총재에 추대된 것은 맞지만 바로 거절했다"고 밝혔다. 기독당은 동성애 합법화와 이슬람 사원 건립 반대, 애기봉 등탑 설치 운동을 펼쳐 왔다. (기독당 홈페이지 갈무리)

기독민주당(기독당·박두식 대표)은 지난해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창당했다. 지난 2011년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설립한 '기독자유민주당'에 참여했던 인사들 중 일부가 빠져나와 새로운 '기독당'을 세웠다. 공천 장사에 몰두한 기존 기독당의 한계를 느낀 것이다. 이들은 기독교 박애 정신의 사회 구현과 국가·국민·교회·교인 수호라는 기치를 내걸고 새 출발을 알렸다.

창당 1주년을 맞은 기독당은 5월 4일, 300여 명의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빌딩에서 감사 예배를 했다. 설교는 인천순복음교회 최성규 목사가 전했다. 이날 기독당은 최 목사를 총재로 추대하고, 그에게 교계가 당과 협력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일보>를 비롯한 교계 언론은 최 목사가 기독당 총재에 추대됐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하지만 최성규 목사는 총재 추대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최 목사는 5월 6일 <뉴스앤조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총재에 추대된 것은 맞지만, 그 자리에서 바로 거절했다"고 밝혔다. 수차례 부탁을 받고 설교를 하러 참석한 것일 뿐, 기독당 총재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언론이 보도했다고 했다. 

반면 기독당 측은 최 목사가 총재라고 주장했다. 최바섭 사무총장은 "부담돼 그렇게 말한 것 같다. 총재인 최 목사가 기독당과 교계의 협력을 위해 힘쓸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25일 창당 대회를 연 기독당은 동성애 합법화 반대, 이슬람 사원 건축 반대, 애기봉 십자가 설치 운동 등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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