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언론회·유만석 대표)가 4월 10일, 네이버와 다음에 <천지일보>의 뉴스 공급 중단을 고려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천지일보>가 특정 종교를 선전하면서 언론의 공정성이 결여된 보도를 일삼고 있다고 했다.

언론회는 공문에서 <천지일보>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만희 총회장)이 관련이 있음을 알렸다. 이만희 총회장이 "모든 신문을 다 믿지 못한다 할지라도 우리 신천지 신문(<천지일보>)만은 믿을 수 있다"고 한 발언과, "<천지일보>가 신천지의 기관지인 것으로 주장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한 법원의 판결을 거론했다. 하지만 <천지일보>는 신천지와의 관련성을 부정하고 있다.

언론회는 "<천지일보>가 신천지를 대변하고 전파하면서, 기독교에 대해서는 비난 일변도로 폄훼하는 보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신천지는 "건전한 종교로서는 행하지 말아야 할 행위를 일삼는 집단"이라면서 "포털에서 이런 언론사의 기사를 뉴스 서비스에 올리는 건 부적절하다, 유념해 달라"고 했다.

▲ <천지일보> 최근 기사 일부다.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보도한 기사와 신천지와의 관련성을 부정하는 공고가 눈에 띈다. (<천지일보> 사이트 갈무리)

<천지일보> 기사는 다음과 네이버 뉴스 검색창에 '교회', '목사', '기독교' 등을 입력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루 평균 2~3개씩 신천지의 활동을 홍보하거나 신천지를 비판하는 것을 문제 삼는 내용의 기사들이 <천지일보>에 올라온다. 기독교는 비난하는 기사들만 있다.

최근 CBS가 8부작 특집 다큐멘터리로 방영한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에 대해서도 비난하는 기사가 쏟아졌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신천지가 가정 파괴, 가출, 학업 포기 등의 반사회적인 행위를 조장하고 있다고 고발했는데, <천지일보>는 역으로 이 다큐멘터리가 "한국교회가 잘못된 것을 스스로 밝힌 꼴"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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