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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희년운동본부 출범, 빚 못 갚는 청춘들 돕는다
희년함께 등 7개 기독·시민 단체…학자금 대출금 상환 지원, 채무 상담 및 금융 교육
  • 박요셉 기자 (josef@newsenjoy.or.kr)
  • 승인 2015.04.06 22:10

   
▲ 청춘희년운동본부가 준비한 퍼포먼스의 한 장면. 학사복을 입은 청년들이 학자금 대출 등의 빚덩이로 괴로워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4월 6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학사모를 쓴 젊은이들이 밝게 웃으며 대학교 졸업을 기뻐하고 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들은 얼마 안 가 웃음기를 거두더니 울상을 짓기 시작한다. 졸업장을 수여하자마자 학자금 대출이라는 빚덩이를 떠안은 것이다. 급기야는 신음하며 쓰러진다.

위 모습은 청춘희년운동본부(청춘희년)가 준비한 퍼포먼스의 한 장면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20대 후반의 젊은이들이 학자금 대출 등의 빚 때문에 고통받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청춘희년은 이날 퍼포먼스와 함께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희년함께·청년연대은행토닥·청어람M·기독청년아카데미·기독교윤리실천운동·교회개혁실천연대·<복음과상황> 등 7개 기독·시민 단체가 참여하는 청춘희년운동본부는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옛 신용불량자)가 될 처지에 놓인 청년들을 지원한다.

이들은 35세 이하의 다중 채무자와 학자금 대출을 6개월 이상 연체한 사람을 우선으로 돕는다. 개인당 200만~300만 원 한도 안에서 원금과 이자 상환을 지원한다. 단순히 돈만 지원하는 게 아니다. 젊은 채무자들이 스스로 자산과 부채를 조정하고 재무 계획을 설계할 수 있도록, 채무 상담과 금융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희년함께와 청년연대은행토닥이 실무를 맡았다.

청춘희년은 4월 6일부터 4월 25일까지 지원 대상자 신청을 받고 있다. 학자금 대출 상환을 연체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희년함께 홈페이지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희년함께와 청년연대은행토닥은 신청자와 개별 상담을 통해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한 차수에 10명씩 선정한다. 1차 지원 대상자 선정 결과는 5월 2일에 알릴 예정이다. 

   
▲ "빛나는 청춘이 빚내는 청춘이 됐다." 청춘희년운동본부는 올해 청년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학자금 대출 상환 지원, 채무 상담과 금융 교육을 시행한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청춘희년은 작년 12월 말 희년함께·청어람M·교회개혁실천연대·<복음과상황>·<뉴스앤조이>가 진행한 '쿼바디스 ― 부채 탕감 프로젝트'의 확장판이다. 이 프로젝트는 영화 '쿼바디스'를 만든 김재환 감독이 참가 단체에 제안하면서 만들어졌다. 김 감독은 부채 탕감 운동을 위해 수익금 3,000만 원을 기부했다. (관련 기사: 영화 '쿼바디스' 수익금 어디에 쓰나 봤더니)

이 단체들은 부채 탕감 프로젝트 방향을 놓고 고민하던 중, 청년 부채 문제에 집중하기로 했다. 학자금 대출 연체자, 20대 다중 채무자 등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반면 20대 고용률은 낮아지고 있어, 청년 부채 문제가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게 청춘희년이다. 프로젝트에 참가한 단체들은 프로젝트에 참가하지 않았던 다른 기독·시민 단체들도 포함시켜 연대 단체를 결성했다. 청년 부채 문제를 기독교계와 일반 사회에 알리기 위해서다. 청춘희년 김덕영 운동본부장은, 연대 단체를 통해 청년 부채 문제를 외부에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고, 재정 운영도 공동으로 집행해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청춘희년은 많은 교회가 이 운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희년함께 남기업 공동대표는, 오늘날은 청년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시대라며 살아남는 게 이들의 인생 목표가 되었다고 했다. 남 소장은 청춘희년이 부채로 신음하는 청년들에게 희년의 가치인 자유와 해방을 전할 것이라고 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김애희 사무국장은, 청년들이 많이 모인 교회도 청년 부채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미래에 저당 잡힌 세대인 청년들에게 교회가 희망을 주고 피난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청춘희년운동본부 홈페이지 바로 가기
* 문의: 02-736-4907 / hgak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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