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뉴스앤조이> 사무실에서 3월 편집위원회가 열렸습니다. 3월에도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었는데요. 기자들이 이를 잘 풀어냈는지 편집위원들과 함께 되짚는 시간을 가져 봤습니다.

이날 모임에는 6명의 편집위원들이 함께했습니다. 김성민 편집장(SFC출판부), 김성수 대표(호모북커스), 김애희 국장(교회개혁실천연대), 김오성 목사(한국샬렘영성훈련원), 남오성 목사(일산은혜교회 청년부), 이원석 작가가 자리해, 좋았던 혹은 아쉬웠던 부분들에 대해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번 편집위원회의 뜨거운 감자는 단연 '신학 서적 오역 문제'를 다룬 기획 기사였습니다. 아무래도 편집위원 중에는 신학책을 자주 읽는 목사, 작가, 출판사 편집장 등 책과 관련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유독 관심이 많았습니다.

편집위원들은 첫 번째 기사를 놓고 오역 문제를 잘 짚어 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음 기사에서 다룰 만한 내용으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와 대안들도 제시했습니다. 특히 도서관을 운영하며 책 읽기 운동을 하고 있는 김성수 목사는 "교회가 좋은 책을 소비할 수 있도록 교인들에게 권장해야 한다"면서, 교회 안에 신학 서적을 읽는 교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일반 서적 대비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이 요구되는 번역 서적들이 제대로 출판될 수 있도록, 교회가 출판사를 지원하는 방법도 연구해 보자고 했습니다.

이원석 작가는 출판사-독자 간의 상생 모델을 제안했는데요. 독자가 출판사에 일정 금액을 후원하면 출판사는 독자에게 신간을 보내 주는 출판사들의 사례를 들었습니다. 일반 출판사에는 이런 제도를 시행하는 곳이 있다면서 기독교 출판계도 이 제도를 더 활성화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의 피습 이후, 한 교단이 난타·발레·부채춤 공연을 한 것을 다룬 기사도 잘 봤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뉴스앤조이>는 공연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 해당 교단 총회장을 포함해 교계 인사들과 이 일을 놓고 전화 인터뷰를 해 보도했는데요. 여러 언론들은 이 교단 총회장과 한 인터뷰를 인용해서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김성민 목사는 "사회문제에 대해 교계 주요 인사들은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지 분석한 이런 형식의 기사가 계속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 <뉴스앤조이>의 3월 기사를 되돌아봤습니다. '반은 외부인, 반은 내부인'의 관점에서 편집위원들이 더 좋은 기사를 위해 아낌없이 조언했습니다. ⓒ뉴스앤조이 임수현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뉴스앤조이>가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 측의 잇따른 시위를 보도하고 있는데요. 기사가 시위 자체만을 다루고 있어서 '도대체 이 사람들이 누구인지, 왜 이런 시위를 벌이는지' 맥락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또, 신천지가 한 CBS 비방 기자회견이나, 기자회원이 쓴 <목사의 딸> 비판 기사들도 '굳이 보도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지적도 있었는데요. 편집 과정에서 보도할 만한 내용인지 한 번 더 생각해 달라는 주문이었습니다.

앞으로 다뤄야 할 것들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나안 성도' 현상에 대해서,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남오성 목사는 지금 논의되고 있는 가나안 성도 현상 분석은 표본이 적절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교회를 안 나가는 건지, 못 나가는 건지, 아니면 교회로부터 소외당하는 건지, 자세히 분석해 다뤄 보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김오성 목사는 여러 교계 단체 소식을 실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나 사회선교연대회의, 예수살기 들과 같은 단체들의 활동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오는 4월에는 세월호 1주기를 앞두고 있는데 교계에서 준비하고 있는 각종 추모 행사들도 잘 알려 줬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김애희 국장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광복과 평화의 의미, 통일 문제를 기획으로 다루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독자들께서는 3월의 <뉴스앤조이> 기사를 어떻게 보셨나요? 이런저런 일들로 3월 한 달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기자들도 다양한 사건들을 잘 담아내려고 했는데, 잘된 기사도 있고, 조금 더 보완해야 할 기사도 있었습니다. 4월에는 특히 세월호 1주기가 있습니다. 아직도 고통 중에 있는 분들이 너무 많은데요. 기자들도 더 긴장하고 집중해서, 의미 있는 양질의 기사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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