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수 목사가 쓴 <하나님나라 ― 기독교란 무엇인가>가 출판 6년 만에 전면 개정되어 나왔다. 대장간 출판사(배용하 대표)는 이를 기념해 4월 9일 저녁 7시 30분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출판 감사 예배 및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문식 목사(광교산울교회)가 설교하고, 가수 홍순관 씨가 축하 공연을, 숭실대 김회권 교수가 이야기 마당을 진행한다.

박철수 목사는 복음주의 진영에서 교회와 사회 개혁을 추구해 온 대표적 인사다. 1980년대 민주화 운동 열기가 가득했던 시기에 교회도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자는 뜻을 모아 1986년 복음주의청년연합을 결성, 회장을 맡았다. 1991년 <복음과상황> 창간 당시에는 초대 편집인을 지냈다. 분당두레교회를 개척해 담임목사로 23년간 시무하다 2011년 목회 현장에서 물러났다. 현재는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지도위원과 성서한국 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교회의 갱신>, <축복의 혁명>, <성경의 제사> 등 복음주의 관점에서 교회 개혁을 촉구하는 책을 꾸준히 집필해 왔다.

저자는 한국교회가 하나님나라를 오해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국교회가 이 땅에서의 하나님나라가 아니라 '천당'에만 매달린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예수 천당, 불신 지옥' 구호를 예로 든다. 그는 예수가 말한 하나님나라를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는 한 한국교회에 희망은 없다고 단언한다.

"한국교회는 하나님나라를 잘 모른다. 하나님나라는 창조의 목적이다. 하나님나라는 교회 존재의 최고 목표다. 한국교회는 성경의 최고 주제인 하나님나라에 대하여 무관심하다 보니 교회는 성경과 점점 더 멀어져 가고 있다. 하나님나라에 대한 언급이 없고 단지 이 세상에서 복을 받고 살다가 죽으면 천당 가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엉뚱하게도 기복주의와 성장주의, 성공주의에 몰입하고 있다." (프롤로그 중, 32쪽)

섬유근육통이라는 병을 앓고 있는 박철수 목사는 투병 중에 이 책을 개정했다. 눈도 잘 보이지 않고, 몸도 가눌 수 없는 상태라 병상에서 구술로 원고를 작성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260쪽이 넘는 내용을 새로 추가했다. 책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며 학자들이 새로 낸 책들의 내용을 반영하고, 초판을 읽은 독자들이 던진 질문에 대한 응답 등을 더했다. 배용하 대표는 "박 목사님이 목숨과 바꿔 가며 해낸 일"이라고 말했다.

추천사를 쓴 총신대 신현우 교수는 "왜곡된 한국교회를 치유하기 위해 자신의 건강과 생명을 아끼지 않은 한 목회자가 한국교회에 건네는 선물"이라면서, 칼빈이 보여 준 '보수 신학적이면서 사회 개혁적' 면모가 잘 드러난 책이라고 했다. 김회권 교수도 "저자가 혹독한 육체의 고통을 감수하며 개정한 이 책에는 하나님에 대한 충성과 한국교회에 대한 애정이 배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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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나라> 출판 감사 예배 및 기념행사 예약하기(클릭)

▲ 박철수 목사는 하루에 1시간 정도밖에 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이번 전면 개정을 해냈다. 그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출판 감사 예배와 기념행사가 4월 9일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대장간 페이스북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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