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24일, 법원 집행관의 교회 집기 등에 대한 압류 집행이 있었다. 주연종 부목사와 교회 직원 2명이 이를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갱신위 교인 2명을 밀치며 막말을 하는 등 실랑이를 벌였다. 갱신위 교인들은 3월 13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주 목사와 직원 2명을 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사랑의교회갱신위원회(갱신위) 교인 2명이 3월 13일 사랑의교회 주연종 부목사와 박 아무개 사무처장, 윤 아무개 행정실장을 고소했다. 폭행, 폭언, 특수 강도, 재물 손괴 혐의다. 지난 2월 24일, 법원의 집행관들이 압류를 진행할 때 벌어진 일 때문이다. (관련 기사: "너 어디서 나 만나면 죽을 줄 알아!" 막가는 사랑의교회 부목사)

갱신위 교인들은 고소장에 당일의 급박했던 상황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주연종 목사와 사랑의교회 직원들은 갱신위 교인들을 회의실에 억지로 밀어 넣고 나오지 못하게 했다. 한 교인이 카메라로 이런 장면들을 찍고 있었는데, 윤 실장과 박 처장이 달라붙어 그를 붙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이 상태에서 주 목사와 직원 두세 명이 교인의 오른손 손가락을 억지로 펴 카메라를 가져갔다. 교인들은 카메라를 돌려 달라고 했지만, 윤 실장은 카메라를 바닥에 던져 파손한 후 메모리 카드를 빼서 가져갔다.

교인들은 주연종 목사에게 들은 폭언도 고소장에 적시했다. 주 목사는 한 교인에게 "나쁜 놈의 새끼야", "너 어디서 나 만나면 각오해"라고 말했고, 다른 한 명에게도 "너도 어디서 만나면 죽을 줄 알아"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들은 주 목사의 발언이 담긴 녹취 파일을 증거로 제출했다.

하지만 주연종 목사와 직원들은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고소 내용을 모두 부정했다. 갱신위 교인들이 먼저 위법 행동을 했고, 자신들은 이를 막으려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주연종 목사는 폭언·폭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갱신위 사람들이 먼저 쌍욕을 하기에 왜 그런 욕을 하냐고 맞선 적은 있다고 했다. 폭행은 상호 간에 없었고 몸 실랑이만 있었다고 했다. 자신은 카메라를 파손한 적도 없고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갱신위 교인들이 불법으로 촬영하려 해서 촬영을 제지했던 것뿐이라고 말했다. 카메라를 바닥에 던져 파손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카메라를) 다른 직원에게 건네주었는데 직원이 그걸 못 받아서 떨어뜨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수 강도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박 처장은 사안에 대해 잘 모르고 자신이 대답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며 전화를 끊었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