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뉴스앤조이> 사무실에서 2월 편집위원회가 열렸습니다. 편집위원회 회의는 매달 1회 진행합니다. 편집위원 김성민 편집장(SFC출판부), 김애희 사무국장(교회개혁실천연대), 김종일 목사(동네작은교회), 남오성 목사(일산은혜교회)와 기자들이 2시간 반 동안 2월 한 달간 <뉴스앤조이>의 보도를 돌아봤습니다.

먼저, 2월 25일 보도된 법원의 집행관을 막고 교인과 기자에게 막말을 퍼부었던 사랑의교회 기사가 회자됐습니다. 씁쓸한 내용이지만, 편집위원들은 <뉴스앤조이>가 다뤄야 할 것을 다뤘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교회의 민낯을 드러내는 <뉴스앤조이>의 역할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앤조이>가 보도한 후, 여러 교계 언론사와 일반 언론사들이 잇따라 보도를 내놨습니다.

2월 3일부터 연재된 카페 목회를 다룬 기사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한국교회의 많은 목회자, 신학생들이 궁금해하지만 '네이버도 안 알려 주는' 주제를 <뉴스앤조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줘서 좋았다는 평가입니다. 카페 목회를 하고 있는 김종일 목사는 "그동안 나에게도 문의가 많았다. 이제 누가 카페 목회에 대해 물어보면 <뉴스앤조이> 기획 기사 읽으라고 하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이날 모인 편집위원들은 <뉴스앤조이>에 따뜻한 격려와 날카로운 비판을 함께 던졌습니다. 기자들이 놓치거나 간과한 것들을 돌아볼 수 있게 한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종일 목사, 김성민 편집장, 김애희 사무국장, 남오성 목사) ⓒ뉴스앤조이 장성현

<뉴스앤조이>는 2월에 4개의 기획을 했습니다. '카페 교회', '교회 내 과세 문제', '부목사·직원 부당 해고', '장로' 등입니다. 편집위원들은 "조금 더 깊이 있는 탐사 보도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종일 목사는 "카페 교회의 경우, 현상뿐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교회론'에 대한 언급이 있었으면 더욱 무게 있는 기사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남오성 목사는 "석사 논문 정도 쓴다는 태도로 탐사 보도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김성민 목사는 "기자들의 취재와 여러 전문가들의 기고가 함께 가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편집위원들은 기사 제목을 짓는 데에도 더욱 심혈을 기울이라고 주문했습니다. 사랑의교회 법원 압류 기사나 정함철 씨 인터뷰, 간통죄 폐지를 다룬 기사는 제목이 내용의 고갱이를 담고 있지 못한 것 같다는 비판도 들었습니다. 제목을 '섹시'하게 뽑아야 하는 기자들의 고충은 알지만, 명확한 뜻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성민 목사는 "제목에 따라 독자들이 기사를 읽는 방식도 달라진다. 제목에 인물 중심인지 사건 중심인지만 분명히 해도 기사의 의도를 더욱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남오성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는 무너지는 혹은 무너져야 하는 교회와, 일어나는 혹은 일어나야 하는 교회로 나눌 수 있다. <뉴스앤조이>는 무너지는 교회의 모습을 많이 알려 왔다. 이제는 일어나는 교회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편집위원들과 기자들은 <뉴스앤조이>가 앞으로 어떤 이슈를 다루면 좋을지도 논의했는데요. 편집위원들은 장로교단에서 제 기능을 상실한 채 대형 교회에 기대고 있는 '노회' 문제나, 기독교 출판계의 알려지지 않은 내부 문제들도 다뤄 보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김애희 국장은 ㅇ교회 목회자 성 추문을 이야기하며, 목회자의 성 문제와 이를 방조하고 오히려 도움을 주는 교단 인사들에 대해서도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한 달도 각종 일거리를 던져 주신 편집위원들 덕분에 기자들이 바빠지게 생겼습니다. 그래도 기자들이 못 보고 있던 것, 놓치고 있던 것을 지적해 주시고 하나하나 애정 어린 격려를 해 주셨으니, 허투루 흘려듣지 않으려고 합니다. 독자분들도 <뉴스앤조이> 기사에 대한 비판과 격려를 아낌없이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3월에는 더 좋은 기사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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