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노회 재판국, 전병욱 징계 결론 못 내려
"노회 판결 못 하니, 총회에 상소해라"…삼일교회, 3월 4일 당회 소집
  • 장성현 (bansug5@newsnjoy.or.kr)
  • 승인 2015.03.0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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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평양노회는 2014년 10월 13일 열린 정기회에서, 격론 끝에 재판국을 구성해 전 목사 치리를 판결하기로 했다. 재판국이 한 달 내로 판결하면, 이후 임시회를 열어 판결을 수용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평양노회 재판국은 5개월 가까이 조사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재판을 종료했다. ⓒ뉴스앤조이 장성현

전병욱 목사 문제가 평양노회 손을 떠나게 됐다. 전 목사의 치리 여부를 다루고 있는 평양노회 재판국이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재판을 종료했다. 재판국은 2월 28일 모임에서 "노회에서 판결하지 않는다. 단, 삼일교회가 10일 안에 총회에 상소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여기서 평양노회는 분립 전 노회를 가리킨다.

평양노회는 10월 27일 첫 재판을 시작으로 5개월 가까이 재판을 이어 왔다. 삼일교회와 전 목사 측을 3차례 불러 대질심문을 진행했고, 재판국원들이 피해자 여성들을 직접 접촉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판국은 유죄 여부를 판단하지 못하고, 사실상 삼일교회의 고소건을 기각했다.

재판국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재판 결과를 전한 노회 관계자는, 28일 모임에서도 국원들 사이에 찬반 의견이 갈려 회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노회 분립을 앞두고 어떻게 해서든 결과를 도출해야 했고, 의견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절충안으로 이 같은 결정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재판은 12월 8일 4차 모임을 끝으로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4차 모임 이후에도 국원들끼리 수차례 모임을 진행했지만, 파행을 거듭했다. 국원 한 명이 갑작스럽게 사임했고, 국원 결원으로 인해 재판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노회 분립과도 맞물려 재판 진행은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이에 대해 평양노회 관계자는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교단 헌법에 따라 재판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7인 이상의 국원이 필요하다. 국원 보선을 위해서는 임시노회를 열어야 한다. 임시노회를 열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원 보선은 애초에 불가능했다. 결원이 생기지 않았다면, 어떤 결과로든 이미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또 "전 목사 치리에 찬성하는 재판국원은 모든 조사를 마친 상태에서 이런 결과가 나와 답답해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삼일교회가 재판을 이어 가기 위해서는 3월 10일 이전에 상소 통지서와 상소 이유 설명서를 총회 서기에게 제출해야 한다. 총회는 상소 통지서와 쌍방의 설명을 청취한 후에 상소 수리 여부를 결정한다. 총회가 상소를 기각할 경우, 전 목사 재판은 없던 일이 된다.

삼일교회는 3월 4일 당회를 소집해 상소 여부를 결정한다. 삼일교회 관계자는 "내일 당회가 열린다. 회의 결과에 따라 후속 조처를 하겠다"고 했다.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 전병욱 목사는 평양노회B(고영기 목사 측)에 노회 소속 청원을 냈다. 삼일교회는 평양노회A(김선규 목사 측)를 선택했다. 평양노회분립위원회(김종희 위원장)는 재판에 회부된 전 목사의 소속 청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 전 목사의 소속 결정을 보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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