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K 비전 투어 캠프는 정말로 좋은 경험이었다. 그중에서도 PK들이 함께 3주 동안 지내며 놀 수 있었던 것이 제일 좋았다. (목회멘토링사역원 자료 사진)

스트레스 해소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마 거의 모든 이들에게 해당되는 방법 중 하나는 자신의 이야기를 공감해 주는 사람과의 만남일 것이다. PK들은 공감을 받기 어렵다. 그런 면에서 PK 비전 투어 캠프는 정말로 좋은 경험이었다. 물론 미국에 가서 역사적인 장소도 구경하고, 무언가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겪어 보는 것 또한 개개인에게 도움이 되었겠지만, 그런 것들을 제쳐놓고서라도 PK들이 함께 3주 동안 지내며 놀 수 있었던 것이 제일 좋았다.

사실 안타까운 면도 없잖아 있었다. 나 혼자나 친구 한둘 정도만 미국 여행에 갔으면 박물관도 더 자세히 둘러보고, 뮤지컬도 보고, 주변 사람과 노는 것보다 경험과 배움에 더 신경을 썼을 텐데. 이번 비전 투어에서는 무언가를 배운다기보다는 정말 미친 듯이 놀았던 것 같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떠들고, 왕 게임을 하고, 벌칙을 수행하라며 서로 깔깔대며 웃고. 오죽했으면 선생님이 우리들을 향해 ‘촌놈들’이라며, 이런 데 왔으면 놀지 말고 좀 보라고 하셨을까.

하지만 그래도 미국 여행으로 남는 건 있었다. 미국의 상황, 우리나 사람들이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누군가에게 영어로 말할 수 있게 되었다는 자신감 같은 것들. 그리고 사람과 정말로 친해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자신을 공감해 주고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이고 행운인지 막연히 조금씩 더 느끼게 되었다.

또 비전 투어를 하면서 좋았던 것, 정말 일정이 좋았다.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시차 적응하랴 힘들기도 했지만, 그 지역에 가면 꼭 보아야 한다고 사람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곳에는 꼭꼭 챙겨 갔었던 것 같다. 특히 그랜드캐니언. 그곳에 가서는 선생님들도, 우리들도 다 감동을 받고 계속 감탄했었다. 붉은 빛이 나고 또 회색 같기도 한데 갈색 빛도 나는 협곡의 향연은 너무 거대하고 멋있어서 다들 사진 삼매경에 빠졌다. 또 하나 더 꼽자면 맨해튼의 센트럴파크. 그곳은 정말 설국이었다. 하얀 눈이 내렸는데 그걸 아무도 건드리지 않아 매끈한 바닥의 표면, 누군가가 눈사람을 만들어 놓아 시선을 빼앗겼던 곳, 오리들이 헤엄치며 신기한 광경을 보여 주었던 호수까지. 정말 사진을 계속 찍어도 아까운 그런 광경이었다. 아, 생각을 하다 보니 아직도 두근거린다.

PK 비전 투어는 우리 기수 다음에도 2기, 3기를 뽑을 수도 있다고 하셨다. 음, 만약 그렇게 된다면 2기, 3기 멤버들도 우리처럼 금세 친해져 놀기에 정신이 없지 않을까? 나는 그러지 못했지만, 나중에 올 사람들에게는 중간을 잘 지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어떤 쪽으로든 너무 치우치면 반대쪽이 아쉽다. 비전 투어는 두 가지 다 놓치면 아쉬울 것들이니, 욕심이 나더라도 조금은 참고 여행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여행이 끝나더라도 친해진 사람들끼리는 밤낮 없이 연락하게 되니까.

안혜민 / 전남 광주 수완중학교 3학년 때 비전 투어를 다녀왔다 

▲ <목사 자녀 비전 투어> / 김종희 지음 / 뉴스앤조이 펴냄 / 184쪽 / 8000원
*목회자 자녀 비전 투어 2기 일정
●지원서 접수 기간 : 2014년 6월 2일(월)~6월 30일(월) 
●1차 합격자 면접 : 2014년 7월 말(월)~8월 8일(금) 순차적으로 진행. 부모님 면접 함께.
●2차 합격자 심층 면접 : 2014년 9월 ~10월 중
●최종 참가자 발표 2014년 10월 24일(금)
●사전 준비 캠프 : 2015년 1월 12~13일(1박 2일)
●여행 기간 : 2015년 2월 5~27일(3주간)
* 비전 투어 후원 
1) 국민은행 406237-01-005927 (목회멘토링사역원)
*죄송합니다만, 이 계좌는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 드릴 수 없습니다. 기부금 영수증을 원하시면 다음 계좌를 이용해 주십시오. 
2) 국민은행 093401-04-055159 (예금주: 한빛누리)
*입금 메모에 '비전 투어'라고 꼭 적어 주시고, 입금 전후에 꼭 저희에게 이메일이나 휴대폰 문자, 페이스북 메시지 등으로 그 사실을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pastormentoring@gmail.com, 010-2397-1191, 목회멘토링사역원 페이스북)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