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원로목사와 후임 목사의 관계를 설명할 때 시어머니와 며느리에 비유하곤 합니다. 그만큼 가깝고도 먼 사이를 뜻합니다. 사이가 좋을 때는 특별히 문제될 게 없지만, 한번 관계가 틀어지면 걷잡을 수 없이 멀어지는 게 원로목사와 후임 목사 사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서울 봉천동에 있는 A교회는 몇 년째 잡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원로목사와 후임 목사가 갈등을 겪고 있는데, 교인들도 여기에 가세했습니다. 원로목사 측은 후임 목사의 자질과 목회 철학 등을 문제 삼으며 교회를 이끌어 갈 재목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반면 후임 목사 측은 5년 전에 은퇴한 원로목사가 목회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욕을 부린다고 반박합니다. 갈등은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습니다.

원로목사와 후임 목사의 불화를 지켜본 이들은 원로목사 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말합니다. 원로목사가 있는 것 자체만으로 후임 목사의 목회 활동을 위축시키고, 분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원로목사 제도를 찬성하는 측은, 원로목사가 후임 목사의 멘토가 돼 목회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뉴스앤조이>는 원로목사와 후임 목사의 관계를 취재하고자 합니다. 양측이 벌이는 다툼이나 갈등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대부분 속으로 삭이거나, 조용히 넘어가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관련 사실이나 내용을 알고 있다면 주저 말고 제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원로목사와 후임 목사의 관계가 좋은 교회도 있을 것입니다. 또 원로목사 제도가 없거나, 다른 방식으로 대체하는 교회가 있다면 함께 제보해 주세요. 기사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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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필 기자 feel2@newsnjoy.or.kr / 장성현 기자 bansug5@newsnjo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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