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아공과대학교의 장승순 교수(위 사진 가운데)가 아이들을 캠퍼스로 초대했다. 함께 식사하고 넓은 캠퍼스를 둘러보며 설명을 들었다. 잠시나마 미국 대학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미국에는 남부식 환대(southern hospitality)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남부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손님을 따뜻하고 정겹게 환영해 주는 습관을 가리키는 말이다. 꿈마실 2기의 애틀랜타 여행은 이런 남부식 환대를 잘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애틀랜타 여행 셋째 날은 조지아공과대학교(Georgia Institue of Technology)와 시내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았다. 조지아공과대학교의 장승순 교수는 아이들이 미국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들을 학교에 초대했다.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준비 중인 아틀란타새교회 청년들도 함께했다. 같이 식사를 하고 학교 곳곳을 둘러보며 미국 대학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장 교수는 아이들과 헤어지며 격려의 말 또한 잊지 않았다. 그는 아이들에게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해서 대학도 가고 취업도 할 수 있겠지'라는 수동적인 생각을 버리라고 주문했다. 대신 구체적인 꿈을 갖고 무엇보다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했다. 그분이 반드시 나의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확신을 갖고 살길 바란다며 아이들을 격려했다.

▲ 애틀랜타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뉴스 채널 CNN의 본사가 있다. 아이들은 뉴스가 만들어지는 보도국과 스튜디오 등을 둘러보았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학교 방문을 마치고 도착한 곳은 미국의 대표적인 방송국 중 하나인 CNN 본사. CNN을 모르는 아이는 한 명도 없었다.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뉴스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실제로 방송을 진행하는 스튜디오 등을 둘러봤다. 아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뉴스 채널의 방송국을 본다는 사실만으로 즐거워했다.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보도국을 보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아이들은 애틀랜타 방문 일정 중에 코카콜라박물관(the world of Coca-Cola)을 가장 기다려 왔었다. CNN만큼이나 친숙한 브랜드이기도 하고, 코카콜라가 만든 음료수가 없는 우리 일상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입장하는 순간부터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안에 마련된 체험관을 즐겁게 뛰어다니며 사진도 찍고 전 세계 100여 가지 음료수를 시음했다.

▲ 애틀랜타 일정 중에 아이들이 가장 기다린 것은 코카콜라박물관(the world of Coca-Cola) 벙문. 코카콜라와 관련된 각종 물품들과 장식품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아이들은 약 100가지의 음료수를 시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애틀랜타를 떠나는 날 아침, 아이들은 마틴 루터 킹 2세 역사 지구를 방문했다. CNN, 코카콜라박물관과는 다르게 아이들은 킹 목사가 누구인지 자세히 알고 있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를 보며 잘 알아듣지는 못해도 "I have a dream(나는 꿈이 있습니다)"으로 시작하는 유명한 연설을 들으니 짜릿함을 느꼈단다. 한 아이는 '당신은 남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꿈마실 2기 여행 일정 중 어느 곳 하나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은 곳이 없었다. 이번 애틀랜타 여행을 가능케 해 준 것은 아틀란타새교회(심수영 목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교인들은 직접 저녁 식사를 만들어 아이들을 정성껏 대접했다. 평소 목회자 자녀들에게 관심이 많았던 심수영 목사는 아이들이 떠나는 날 아침에 짧은 멘토링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애틀랜타에서 조금 여유롭게,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었다. 2월 18일, 꿈마실은 마지막 종착지인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에 도착했다. 이동 중에 한국은 설을 맞았다. 아이들은 애틀랜타를 떠나기 전, 한국의 부모들에게 동영상으로 세배를 했다. 뜻밖의 세배 선물을 받은 부모들은 정말 감동했다며 이제 모두 우리 아들딸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이제 아이들이 미국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일주일 남짓. 마지막 여행에서 아이들은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사막을 목격하고, 하나님이 만드신 대자연의 신비를 그랜드캐니언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으로 떠나는 그날까지 자신의 꿈을 찾아 여행하는 아이들의 발걸음은 계속된다.

▲ 떠나는 날 아침에는 애틀랜타 일정의 마지막으로 마틴 루터 킹 2세(Martin Luther King Jr.) 생가를 방문했다. 킹 목사가 어떻게 흑인 인권 운동을 이끌었는지 배우는 시간이었다. 사진은 루터 킹 목사가 할아버지에 이어 아버지와 함께 사역한 에베니저교회. 이런 배움의 장이 되었던 이번 애틀랜타 여행을 가능케 해 준 것은 아틀란타새교회(심수영 목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꿈마실 2기 여행 일정 중 어느 곳 하나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은 곳이 없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2015년 PK 비전 투어(꿈마실) 세부 일정

출국
2. 5.목 오전 10:00

*뉴욕
5.목 - 도착
6.금 -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센트럴파크, 타임스퀘어, 브로드웨이
7.토 - 그룹별 일정. 모닝사이드하이츠, 파이낸셜 디스트릭트 중에서 선택
8.일 - 주일예배(뉴욕장로교회). 하이라인파크, 첼시마켓
9.월 - 이동(필라델피아)
오후 12:45 출발 - 오후 2:45 필라델피아 도착

*필라델피아
9.월 - 펜실베니아대
10.화 - 빈민 사역 답사. 노스리지(Northridge), 8번가교회
11.수 - 독립기념관, 자유의종, 이동(워싱톤 D.C.)
오후 1:00 출발 - 오후 3:00 워싱톤 D.C. 도착

*워싱턴 D.C.
11.수 - 조지타운대
12.목 - 스미스소니언박물관, BCC 성가대 연습
13.금 - 내셔널몰, 링컨기념관, 연방의사당
14.토 - 브릿지웨이커뮤니티교회 방문. 볼티모어, 존스홉킨스대
15.일 - 주일예배(브릿지웨이커뮤니티교회), 이동(애틀랜타)
오후 4:30 출발 - 오후 6:30 애틀랜타 도착

*애틀랜타
15.일 - 도착
16.월 - 마틴루터킹기념관, 스톤마운틴
17.화 - 조지아텍, GA아쿠아리움
18.수 - 에모리대, 이동(LA)
오후 3:40 출발 - 오후 5:50 LA 도착

*로스앤젤레스
18.수 - 도착
19.목 - 모하비 사막 보호구역, 라스베이거스
20.금 - 그랜드캐니언
21.토 - 피닉스, 이동(LA)
22.일 - 주일예배(ANC온누리교회), 뮤지컬(위키드)
23.월 - 오병이어식당 봉사
24.화 - 디즈니랜드
25.수 - LA 히스토릭코어
26.목 - 오전 11:00 귀국
27.금 - 오후 5:50 인천국제공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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