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옥주 목사 측, 이번엔 이단 연구가 폭행·강도
상담자로 속인 뒤 박형택·이인규 사무실에 난입...따귀 때리고 휴대폰·USB 강탈
  • 박종찬 (newsnjoy@newsnjoy.or.kr)
  • 승인 2015.02.0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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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예장합신·우종휴 총회장)은 작년 9월 제99회 총회에서 신옥주 목사 측(은혜로교회)을 이단으로 규정했다. 그 이후로 신 목사 측은 이단 연구가들의 출석 교회, 이단 대처 세미나, 신 목사 측을 다룬 언론사 등에 찾아가 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신옥주 목사 측 교인들은 그동안의 시위에서 폭력적인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자신들을 이단으로 만들었다고 여기는 이들을 대상으로 폭력을 행했다. 평신도이단대책협의회 대표 이인규 권사를 집단 납치·폭행한 것(관련 기사: 이인규 권사, 주일날 교회에서 '테러' 당해 <당당뉴스>), 예장합신 신년 하례회에 난입하여 밀가루를 투척한 것(관련 기사: 이단 규정 분풀이? 신옥주 목사측 신년예배 불법 난입 <노컷뉴스>), 그리고 교계 언론사 사무실 문을 부수고 뛰어든 것(관련 기사: 신옥주 측이 출입문 파손해 업무마비 <교회와신앙>)이 대표적 사례다.

   
▲ 2월 5일 한이연 사무실에 신옥주 측 은혜로교회 교인들이 들이닥쳤다. 사무실을 잠그고 강제 점거한 채 박형택 소장과 이인규 권사의 핸드폰을 빼앗았다. 그 과정에서 박 소장의 따귀를 수차례 때리는 등 폭행을 했고, 한이연 사무실의 테이블 유리판을 파손했다. (사진 제공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2월 5일 수요일, 오전에 CBS 방송국 앞에서 송주열 기자를 규탄하는 집회(관련 기사: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 측 CBS 항의시위 <노컷뉴스>)를 마친 신 목사 측은 한국기독교이단상담연구소(한이연·박형택 소장) 사무실이 있는 건물로 이동하여 집회를 계속했다. 조끼를 맞춰 입은 이들과는 별도로 몇 명이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 이들은 사무실 문을 두드리며 예약한 이단 상담을 받으러 왔다고 했다. 상담을 예약한 이들은 작년 말부터 세미나에 참여하던 3명이었고, 세미나 주강사인 이인규 권사가 상담에 함께하기를 원하여 사무실 안에는 박형택 소장과 이인규 권사가 있었다. 이 3명 뒤에는 몰래 숨은 6명이 더 있었다.

사무실 문이 열리자, 순식간에 9명이 달려들어 박 소장과 이 권사의 휴대전화와 USB메모리 등을 빼앗고 문을 잠갔다. 이들은 박 소장과 이 권사에게 공개 토론 ― 신옥주 측과 이단 연구가 간의 ― 을 왜 회피하느냐고 타박했다. 박 소장과 이 권사는 그렇지 않다며 이들이 내민 토론자 수를 맞춘 공개 토론에 참가한다는 서류에 서명했다. 이들은 또한 사과문과 각서 등을 쓰라고 요구하며, 신 목사와 관련하여 이단 상담을 받은 사람들을 알려 주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하지만 박 소장과 이 권사는 끝까지 거부했다.

신고를 받고 사무실로 출동한 경찰의 요구에도 이들 9명은 점거를 쉬 풀지 않았다. 경찰이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자 겨우 문을 열었다. 이들은 경찰의 만류에도 말을 끊으며 소리를 높이거나 통제를 따르지 않았다.

결국 신 목사 측 9명과 두 이단 연구가는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9명으로부터 박 소장과 이 권사의 휴대전화를 받아내 주인에게 돌려주었지만, USB메모리는 발견하지 못했다. 이날 신 목사 측 교인들에게 수차례 따귀를 맞은 박 소장은 이명 현상을 겪었고, 안경에 찍힌 미간 출혈 부위는 전치 2주의 병원 판정을 받았다. 박형택 소장과 이인규 권사는 신옥주 측의 폭행과 비방에 대해 고소하기로 했다.

   
▲ 왼쪽 위와 아래 사진은 지난 1월 17일 한이연 사무실 건물 앞에서 신옥주 측 교인들이 집회를 하는 모습이다. 이날 소란으로 경찰 버스 2대가 출동했다. 오른쪽 위는 신옥주 측이 <뉴스앤조이>를 비롯한 언론들을 이단 조작 매체라며 종로 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성토하는 시위 장면과 현수막. (사진 제공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신 목사 측은 예장합신 이단 상담소를 겸하는 한이연에 지속적으로 방해를 해 왔다. 월 1회 여는 이단·사이비 대처 세미나를 압박하여 지난해 10월에는 장소를 옮기게 했고, 12월에는 경찰의 해산 명령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 집회를 강행했다(관련 기사: 신옥주 목사 측 교인들, 이단 연구가 향해 "마귀 새끼!"). 2015년 1월에는 다시 옮긴 장소로까지 찾아와 근처 상가에 불편을 주어, 세미나를 3시간 일찍 끝내야 했다. 거기에 이단 상담사 양성 과정이 있는 월요일마다 한이연 사무실 건물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또한 유튜브에 이단 연구가들을 음해하는 영상들을 올리고, SNS에는 이단 연구소나 이단 연구가들을 사칭한 페이지를 개설하고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한이연 페이스북 페이지'를 그대로 도용하여 또 다른 페이지를 개설했다. '부설-조작 연구소'라는 부제만 달았다. 누가 보면 같은 곳인 줄 알 법하다. 또 '최삼경' 페이지를 만들었다. 최삼경 목사는 예장통합의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위원장을 거친 이단 연구가이다. 신옥주 목사는 2014년 12월 7일 은혜로교회 설교에서 "이인규·최삼경·박형택, 이거 전부 다 마귀"라고 싸잡아 비난한 바 있다.

   
▲ 신옥주 목사 측은 유튜브에 이단 연구가들을 음해하는 영상들을 올리고, SNS에는 이단 연구소나 이단 연구가들을 사칭한 페이지를 개설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페이스북 페이지이고, 오른쪽은 신옥주 측이 한이연의 디자인을 그대로 빌려 만든 페이지다. (페이스북 갈무리/편집)

박종찬 / 전 인하대학교 기독학생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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