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음모론의 배후 '프리메이슨'. 그들의 정체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사실상 세계를 움직이는 '그림자 정부'. 그들의 목표는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유력한 회원들을 통해 세계 단일 정부를 만들어 '신세계 질서(new world order)'를 세우는 것. 한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소설 <다빈치 코드>(문학수첩)에서도 프리메이슨은 세계 전복을 노리는 비밀 결사 조직으로 등장한다.

이런 '설'은 주로 개신교인들을 통해 퍼졌다. 그러나 몇몇 개신교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터무니없다 못해 도가 지나치다.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모두 프리메이슨과 연관 짓는다. 우리나라로 치면, 줄기세포 파동의 배후가 프리메이슨이라고 한다거나, 세월호 참사가 프리메이슨의 '인신 공양'이라고 주장하는 식이다. 이들은 프리메이슨이 사용하는 몇 가지 상징을 사소한 것들과 이리저리 연결시켜 무리한 추측을 내놓는다. 그리고 항상 결론은 '프리메이슨=적그리스도'이다.

극단적인 사람들의 지속적인 의혹 제기에도 정작 프리메이슨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실재하는 조직이 아니라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우연찮게 프리메이슨 회원을 알게 됐다. 페이스북 페이지 '프리메이슨 대답해 드립니다'의 운영자가 <뉴스앤조이> 기사에 댓글을 달았다. 그는 얼마 전부터 페이지를 통해 프리메이슨이 무엇인지, 수많은 낭설은 왜 생겨났는지를 메이슨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관계로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1월 22일 인터넷 전화로 그와 통화할 수 있었다.

그는 프리메이슨의 규약상 모든 것을 말해 줄 수는 없다고 하면서도, 프리메이슨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해 주었다. 여러 가지 뜬소문의 이유로는 '개신교 근본주의'를 짚었다. 세상을 선과 악으로 나눠 버리는 손쉬운 이분법이 근원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그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들어가기 전에 한 가지만 짚고 넘어가자. 단체의 정확한 명칭은 프리메이슨리(Freemasonry)다. 프리메이슨은 각 회원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메이슨리의 정신은 '박애·구제·진실'…종교와 정치는 개인의 자유

▲ 프리메이슨리의 대표적인 상징. 아래는 직각자, 위는 컴퍼스, 가운데는 'G'가 그려져 있다. 프리메이슨은 건축학과 기하학을 기초로 한 여러 가지 상징들의 의미를 습득한다. 이들은 지식을 함부로 떠벌리고 다니는 것을 경계한다.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공용)

- 프리메이슨이라고 밝히셨는데요. 언제 가입하셨는지, 가입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뭐, 대단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요. 제가 종교학을 전공했는데요. 동기 중 한 명이 메이슨이었습니다. 메이슨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 상당히 매력적이었어요. 기하학이나 심벌리즘 같은…. 그런 지식에 대한 갈망이 있었던 것 같아요. 또 메이슨들이 사회봉사를 많이 하는 것과, 사회를 변혁하고자 하는 것들이 저의 생각과 맞더라고요. 언제 가입했는지는 말씀 드리기가 좀 어렵네요.

프리메이슨리에 가입하려면, 우선 메이슨을 한 명이라도 알아야 해요. 메이슨에게 가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직접 표현해야 하죠. 이게 좀 까다로울 수 있어요.

- 프리메이슨리에 대한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메이슨들은 메이슨리의 지식에 대해서 떠벌리고 다니지 않기로 약속합니다. 지식과 지혜는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찾아나서야 된다는 단체의 신념 때문이죠. 스스로 노력하고 끊임없는 수련을 통해 지식과 지혜를 습득할 때, 그 지혜는 그만큼 가치 있게 되는 거라 믿습니다. 이런 원칙 때문에 '비밀 결사'라는 소리를 듣는 거겠죠, 하하.

그래도 최소한의 소통은 필요한 것 같더라고요. 제가 먼저 이것저것 설명하지는 않지만, 질문을 주시는 것에 대해서는 대답해 드리려고 만들었어요. 저도 교회를 다니는데요. 교회 공동체에 있다 보니까, 많은 한인 목사님들과 선교사님들이 너무 심하게 오해하고 있는 걸 알게 됐거든요. 물론 제가 모든 메이슨들을 대표할 수는 없어요.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려고요.

- 잠깐만요. 지금 교회에 다닌다고 하셨나요? 프리메이슨리는 종교가 아닌가요?

프리메이슨리는 박애(Brotherly Love), 구제(Relief), 진실(Truth)을 추구하는 친목 및 자선단체일 뿐 종교와는 관련이 없어요. 신이나 절대자의 존재를 믿어야 메이슨이 될 수 있지만 ― 그렇다고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신', 이런 건 안 됩니다 ― 메이슨리는 종교나 정치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삼고 있어요. 물론 메이슨끼리의 사적인 만남에서는 이런저런 얘기도 하지만, 공식적인 모임에서는 말하지 않습니다. 종교와 정치적 성향은 개인의 자유이자 권리니까요. 메이슨리 안에는 개신교인도 있고 무슬림도 있고 유대교인도 있습니다.

- 프리메이슨리가 하는 일이 기독교와 대치되지 않는가 보네요.

저는 메이슨이기 전에 '예수를 따르는 사람'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어요. 예수는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가르치셨죠. 하나님나라의 본질은 누가복음 4장에 나오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되고 눈 먼 자가 눈을 뜨게 되는 일인 것 같아요. 기독교인이라면 그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세상은 그렇지 않잖아요. 자본주의가 잘 돌아가면 좋겠지만 돈 때문에 소외당하는 사람이 발생하고. 우리나라 국회의원 중에 상당수가 크리스천인데도 한국은 하나님나라와는 거리가 멀죠. 우리 마음속의 변화도 그렇지만 사회적인 변화,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되는 세상을 만드는 게 그리스도인들이 할 일인 것 같아요.

일단 메이슨리는 종교를 강요하지도 얘기하지도 않으니까요. 만약 메이슨리가 하는 일이 제가 생각하는 복음에 위배됐다면 계속 있지 않았을 거예요. 메이슨리의 기본 정신은 어떤 특정한 종교적 신념이 아니라 어떠한 상황에서도 늘 진실한 것입니다.

세계 정부? 저녁 메뉴도 못 정한다!

▲ 영국의 그랜드 로지. 프리메이슨리의 기원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18세기 계몽주의 시대 때 자유주의 사상가들의 모임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공용)

- 프리메이슨리와 일루미나티는 온갖 음모론의 주인공들이죠. '세계 단일 정부를 세우려는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적그리스도다', '사탄을 숭배한다' 등 비교적 단순한 얘기부터, '33등급을 거친 최고위층 메이슨이어야 메이슨리의 진짜 목적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일반 메이슨들의 말은 거짓이다'는 구체적인 얘기도 있습니다.

한인 교회에도 음모론을 믿는 분들이 많아요. 특히 찬양 사역 계통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그렇더라고요. 백워드매스킹 이런 거를 통해서 음모론 이야기하고요. 미주 쪽 돌아다니면서 강의도 하고, 아이들에게 비디오도 보여 주고 그래요.

답답하죠. 이게 뭐, 말도 안 되는 얘긴데, 그걸 일일이 답변하기도 그렇고요. 제가 수년간 메이슨리에 있었지만 무슨 음모를 꾸민다는 건 불가능해요. 조직 자체가 헐거워요. 그러려면 최소한 좀 조직적이고 얘기할 시간도 많아야 하는데, 각자 하는 일도 있고 그럴 시간도 없어요. 로지(lodge: 메이슨들이 모이는 장소 -편집자 주)마다 한 달에 한 번 모이는 곳도 있고 두 번 모이는 곳도 있는데요. 실제로 제가 속한 로지에서는 만나서 저녁 메뉴도 잘 정하지 못해요. 이렇게 얘기를 해도 안 믿을 사람들은 믿지 않겠죠. 일본 극우 세력을 보면 그렇잖아요. 위안부의 증거가 계속 드러나고 있는데도 절대 인정하지 않잖아요.

'33등급이 있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인데요. 프리메이슨리에도 브랜치가 몇 개 있어요. 메이슨들은 입회식을 치른 뒤 블루 로지(Blue lodge) 과정을 거치는데요. 이 과정을 수료하면 스코틀랜드식, 슈라이너(Shriner)식, 템플기사단, 성요한기사단 등에 가입할 수 있어요. 33등급은 스코틀랜드식에만 있는 거예요.

일루미나티와의 관계는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일루미나티는 계몽주의 시대 때 만들어진 단체라고 하더라고요. 자유주의 사상가들이 많았기 때문에 아마 프리메이슨과 중복해서 가입한 사람이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 당시는 중세 가톨릭 시대였기 때문에 이성적, 합리적 사상을 가진 사람들은 '이단'이었죠. 프리메이슨도 교황청에서 탄압을 받았어요.

- 음모론에 소재로 쓰이는 게 바로 '상징'인데요. 프리메이슨이 쓰는 여러 가지 상징들이 음모론을 더욱 부추기는 것 같아요.

메이슨들은 기하학과 건축학, 수사학 등 많은 지식을 습득합니다. 메이슨리가 석공들이 만든 단체라, 건축 양식의 모티브나 유래를 배우고, 여러 상징들이 가리키는 것을 배워요. 뭐 굉장히 이교적이라거나 그런 게 아니에요. 가령, 가톨릭 성당에 가면 예수님이 달려 있는 십자가가 있잖아요. 그것도 상징이죠. 신자들은 십자가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게 됩니다.

상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어렵겠네요. 이런 것들은 모두 지식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는 것은 지양하거든요. 이거 한 가지는 확실하게 말씀 드릴 수 있겠네요. 메이슨들이 지식을 배움으로써 추구하는 가치는, 인격 수양을 통해 바르고 진실한 인간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넓은 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이죠.

- 세계적으로 유명하거나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 프리메이슨이었다는 사실도 음모론을 강화하는 데 한몫한 것 같습니다. 위키피디아에 보면, 조지 워싱턴,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리처드 닉슨, 빌 클린턴 등 미국의 전 대통령들과 영국의 윈스턴 처칠, 18세기 프랑스의 계몽주의 사상가 몽테스키외, 스탕달, 볼테르 등이 모두 메이슨이었던 것으로 나옵니다. 왜 이렇게 유명한 사람들이 많나요?

자유주의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프리메이슨에 많았어요. 중세나 근대로 넘어오는 그런 때만 해도 자유로운 생각을 소통할 수 있는 조직이 별로 없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미국이라는 나라는 남달랐어요. 민주주의라는 혁신적인 틀을 제시한 거죠. 뭔가 트인 생각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미국의 대통령들이었던 거죠. 사실 미국에는 프리메이슨이 많아서, 비율로 따지면 99.9%는 평범한 사람들일 거예요. 그냥 많은 메이슨 중에 유명한 사람이 몇 있는 거지, 그런 사람들만 메이슨인 건 아니죠.

두려움은 무지에서 나온다

- 그러면 왜 이렇게 근거 없는 소문들이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을까요? 우리나라만 봐도 상태가 심각합니다. 대중문화를 그렇게 해석하는 것도 그렇지만, 세월호 참사의 배후가 프리메이슨이라고 하는 건 도를 넘어선 것 같아요.

그에 대한 답변을 하기 전에 개신교 근본주의에 대해서 언급해야 할 것 같아요. 미국 남부나 한국의 일부 보수적인 교회들에서 근본주의 성향이 드러나는데요. 근본주의는 세상을 두 개로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흑과 백, 선과 악, 신과 악마 등등.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 그 예죠. 세상은 여러 가지 사연과 상황들로 이뤄져 있는데, 이런 세상의 복잡함을 무시하고 현실을 알려고 하지 않아요. 우리 편과 남의 편으로 나누면 얼마나 편해요. 사람은 게으른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생각을 덜 하려고 하고 누군가 떠먹여 주는 정보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게 종교 부분에 적용되면, 목사의 말은 신격화되고 신자들은 분별없이 그 말을 믿게 되죠.

한국교회는 복음주의로 포장하지만 사실은 근본주의가 많습니다. 개신교 중에서도 미국 남부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1970년대에는 신사도운동 같은 영성주의가 들어와서 순복음교회가 발전됐고요. 거기에 우리나라의 무속 신앙이 합쳐졌어요.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종교가 된 것 같아요. 성경도 너무 문자적으로만 가르치고요. 한국교회가 사용하는 단골 메뉴가 두 개 있죠. '빨갱이'와 '사탄'.

두려움은 무지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잖아요. 정말 실체를 모른다는 것이 무섭다는 거죠. 메이슨리도 거기에 대해 대응을 안 하니까 더 그런 것도 있겠죠. 온갖 음모론이 횡행하는 근원적인 이유가 이것이라고 봅니다. 정말 무엇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스스로 색안경을 벗고 진실을 알려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 솔직히 그런 수많은 음모론도 믿기 힘들지만 그게 다 낭설이라는 것도 믿기 힘든 것 같아요. 아니 뗀 굴뚝에 연기 나겠느냐는 말도 있잖아요.

솔직히 제가 저의 진심과 진실을 통해 말씀 드리면, 그런 음모론은 좀 아닌 것 같아요…좀 많이 아닌 것 같아요.

- 그렇군요. 그런데 메이슨리는 왜 이런 뜬소문에 대응하지 않는 거죠? 명예훼손도 이런 명예훼손이 없는데.

앞서 말씀 드렸듯이, 메이슨리의 기본 정신이 지식을 떠벌리지 않고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거니까요. 메이슨들이 아니라고 해명해도 믿지 않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 그렇다고 저희가 불법을 저지른 것도 아니니, 저희는 저희 갈 길을 묵묵히 가는 거죠.

- 음모론을 생산하고 퍼 나르는 데 한국교회의 공(?)이 큰 것 같습니다. 혹시 한국교회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가슴에 많이 쌓여 있죠. 교회와 교인들 이렇게 두 부분으로 나눠서 하고 싶어요. 먼저, 한국교회는 예언자적인 사명을 잃은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한국교회를 보면, 디트리히 본회퍼의 말처럼 '싸구려 복음', '싸구려 은혜'라는 말이 많이 생각납니다. 지금 한국 사회가 어느 때보다 분열되어 있잖아요. 저는 그걸 하나로 묶어 줄 수 있는 것이 교회라는 진지한 희망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려면 문자주의에서 해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성서를 비평적으로 보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믿음이 많이 깨질 수 있어요. 그걸 감내해야 합니다. 그래야 타 종교나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관용할 수 있다고 봐요.

교인들에 대해서는, 한국교회에 깨어 있는 교인들이 많이 있을 거예요. 그분들이 더 이상 침묵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런 말을 했잖아요.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들의 조직적인 힘이다."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교회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교인들의 조직적인 행동이다." 아닌 건 아니라고 얘기했으면 좋겠어요.

▲ 프리메이슨리의 정신은 박애와 구제, 진실이다. 신의 존재를 인정해야 메이슨이 될 수 있지만, 종교와는 무관한 조직이라고 한다. (사진 제공 페이스북 '프리메이슨 대답해 드립니다')

프리메이슨과 인터뷰했다고 하니 한 친구가 그런다. "안 무서웠어?" 두려움은 무지에서 나온다는 그의 말이 다시 한 번 생각났다. 프리메이슨을 소설에서나 나오는 조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던데, 어쩌면 음모론자들이 그리는 프리메이슨은 정말 상상 속에만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친구들의 걱정과는 달리, 그와의 대화는 유쾌했다. 프리메이슨이기 전에, 상식적으로 사고하는 그리스도인과의 대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자, 이제 기사가 나가면 음모론자들이 또 뭐라고 하려나. <뉴스앤조이>가 프리메이슨에 넘어갔다고 하려나. 이제야 본색을 드러냈다고 하려나. 종북 누명도 짜증 나는데 사탄 누명까지 쓰게 생겼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