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가장 큰 교회였던 요한동경교회가 김규동 목사 사태 이후 교회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요한동경교회가 김규동 목사의 사임 이후 교회를 정상화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 여교인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문제로 2014년 9월 사임한 김규동 목사 자리에 임시 담임목사를 청빙했다. 헌금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정관도 만들 예정이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교회의 목사가 저지른 일은 <뉴스앤조이>가 지난해 8월부터 지속적으로 취재해 보도한 바 있다. 결국 김규동 목사와 그의 측근은 퇴직금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받고 교회를 나갔다. 최근에는 김 목사와 함께 사임한 교역자들이 요한동경교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교회를 개척한 사실이 알려졌다.

<뉴스M>은 김규동 목사 측의 교회 개척 움직임이 드러나면서 요한동경교회가 교회 개혁의 뜻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요한동경교회는 정상화의 첫 단추로 1월 11일 공동의회를 열어, 투표로 요한나고야교회 심창현 선교사에게 단기 담임목사 자리를 맡겼다. 새 담임목사 청빙은 미뤘다. 청빙을 단기간에 할 수 없고, 한국·중국·일본 세 언어 회중이 모이고 있는 교회의 특수성과 김규동 목사 일로 상처받은 교인들의 사정을 살폈다. 단기 담임목사를 먼저 세워 교회를 안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규동 목사 시무 때는 있으나 마나 했던 정관도 개정할 계획이다. 성 문제와 함께 드러난 교회의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보에 헌금 내역도 공개하기 시작했다. <뉴스M>과 인터뷰한 요한동경교회 관계자는 "개혁이라는 말보다 정상적인 교회의 모습을 찾는 과정이라고 봐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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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동 목사, 새 교회 개척했나 <뉴스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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