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2월 16일에 돌아가신 윤동주 시인을 추모하며, 매년 2월에는 윤동주 시인 강연회를 해 왔습니다. 올해가 70주기이고 '와와클럽'에서는 6번째 '윤동주 시인을 만나다' 시간입니다.

윤동주 시인을 강연하는 2월에는 늘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장소를 넓은 데로 옮겨 모였습니다. 5년간 모임 장소를 베풀어 주신 카페바인에서 새로운 곳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카페바인과 월간 <복음과상황>에서 5년 동안 이 프로그램을 진행시켜 주셔서 이국에서 오래 살다가 귀국했던 이방인 같은 서생이 조금씩 이 땅에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카페바인이 없었다면 와와클럽을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 6년차에 들어가면서 세 가지를 하려고 합니다.

▲ 1945년 2월 16일에 돌아가신 윤동주 시인을 추모하며, 매년 2월에는 윤동주 시인 강연회를 해 왔습니다. 이번에는 숙대입구역에서 가까운 한정식 '더함'이 있는 건물 4층에 있는 카페효리에서 뵙겠습니다. (클릭하면 더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 제공 김응교)

1.
첫째 '와와클럽 인문학 교실' 장소를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매달 인천, 용인, 수원에서 오시는 분들이 계시고 대구에서 오시는 김형태 선생님도 계십니다. 그래서 서울역에서 가까운 곳을 찾았습니다. 서울역이나 대학로 근처를 찾았는데, 숙대입구역에서 가까운 한정식 '더함'이 있는 건물 4층에 있는 카페효리에서 장소를 배려해주셨습니다. 멀리서 오시는 분들도 편하실 거 같습니다. '카페효리'는 효창교회에서 시민을 위해 배려해 주신 공간으로 베란다까지 열면 120여 명이 앉을 수 있습니다. 몇몇 강연은 100여 명이 오실 거 같습니다. 숙대에서 가까워서 찾아오는 숙대 학생들도 편할 거 같습니다.

둘째, 확장된 '아레테(Arete) 공동체 교실'로 진행하려 합니다.

5년 동안 60여 회를 진행하면서 홍만조 목사님 강연 한 번만을 제외하고 저 혼자 강의했습니다. 이제는 저만 강연하는 모임이 아니라 다른 강연자도 초청하는 하나의 인문학 공동체 프로그램으로 확장시키려 합니다. 시작하기 전에 지난달 강의 들었던 분 중 한 분이 A4 용지 한 장으로 지난번 공부했던 것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간단한 노래 공연이나 연주도 있을 겁니다. 1년에 2~3회 다른 강연자도 초빙하여 저와 대화하려 합니다. 이제는 확장된 폴리스(Polis) 공동체 교실로 진행하려 합니다.

셋째. '공부=실천'이 되는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공부 자체가 실천이 될 수 있는 방도를 생각해 보려 합니다. 참여가 곧 실천이 되도록 참여비 1만 원을 연말에 결산하여, 공간 대여 감사비와 사례를 뺀 나머지 50%를 기부금으로 하려고 합니다. 운영위원을 통해 연말에 어려운 곳에 기증하려고 합니다. 나머지 50%는 10년 이후 공간 마련을 위해 저축해 두려 합니다. '인문학 공부 시간=기부금'이 되는 직접적인 참여가 되도록 수정하려 합니다. 내년 2월까지 어느 정도 기금이 모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운영위원을 통해 필요한 곳에 기부하겠습니다.

2.
와와클럽 5년을 마무리하며 이제 새로운 장소에서 새롭게 진행해 보려 합니다.

늘 격려해 주신 분들, 무엇보다 귀국하여 적응하지 못하던 저에게 3개월만 카페에서 인문학 강연해보지 않겠냐고 권하시며 와와클럽을 만들어 주신 이광하 목사님, 늘 격려해 주신 선생님 같은 박총 형제, 5년 동안 홍보해 주신 월간 <복음과상황>, 자리를 베풀어 주신 카페바인 바이너리 강도현 이사님 김삼중 사장님, 서울에 홍만조 목사님, 부산에 김현호 대표님, 내 모든 글을 검토받고 싶은데 가끔 와서 격려해 주시는 시인 최종천 형님, 맹자교실 임자헌, 임예헌 두 자매님, 빠짐없이 참여해 주신 권태현, 김인, 김수정 선생님, 먼 대구에서 매달 참여해 주신 김형태 선생님, 인천에서 오시는 김형태 선생님, 늘 함께 벗해 주시는 유영준 님, 침묵으로 앉아 있기만 해도 가르침이 있는 윤성광 형, 바쁘신 중에도 자리해 주시는 그레이스 치과 조만종 의사 선생님, 이제부터 함께 도와주실 이규혁 사무장님, 제가 조카라고 해도 참아 주시고 홍보해 주신 오지은 기자님, 그리고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 계속 격려해 주시고 지도해 주시면 합니다.

아래는 2015년 '와와 인문학 교실' 강연 일정입니다.

61회 / 1월 19일 / 키에르케골 <죽음에 이르는 병>(한길사) 1부 강독

62회 / 2월 2일 / 윤동주가 읽은 정지용: 윤동주를 만난다 6회
- 1945년 2월 16일에 윤동주 시인이 운명하셨기에, 매년 2월에는 무조건 윤동주 시인 강독회를 엽니다.

63회 / 3월 2일 / 셰익스피어 소네트와 <로미오와 줄리엣> / 김성철 교수, 목사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1730
<로미오와 줄리엣>은 민음사 최종철 번역본을 권합니다.

64회 / 4월 6일 / 에버하르트 비트게 <디트리히 본회퍼>(복있는 사람)
- 나치에 저항했던 본회퍼 목사가 1945년 4월 7일에 사형당했기에 4월 달에 그에 관해 생각해 보려 합니다.

65회 / 5월 4일 / 김응교 <일본 박물기>(도서출판 리수) 북 콘서트 및 강연회

66회 / 6월 1일 / 한나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http://is.gd/1dE3vc

67회 / 7월 6일 / 조지 오웰 <1984>

68회 / 8월 3일 / 백석 <남신의주 유동 박씨 봉방>등 후기 시

69회 / 9월 7일 / 플라톤 <국가>

70회 / 10월 5일 / 도스토예프스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1>(민음사) 강독 1권
http://is.gd/LVN3LX
>>> 민음사 본은 3권이 있는데 제가 학생들과 읽어 보니 도저히 3권을 연이어 하기 어렵습니다. 1권에도 나눠야 할 얘기가 너무 많아, 2015년에는 1권만 하고 이후에 2, 3권을 하겠습니다.

71회 / 11월 2일 / 도스토예프스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1>(민음사) 강독 1권

72회 / 12월 7일 / 칼 마르크스 <공산당 선언>

이 글은 제 페이스북에도 올렸습니다. (바로 가기)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