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국경에서 지난 1월 10일 실종되었던 김 군이 IS에 자발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1월 21일 경찰이 잠정 결론지었다. 그런데 사라지기 직전까지 옆에 홍 씨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목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발표에 의하면, 홍 목사는 1월 8일 김 군과 함께 터키에 입국하여 김 군이 사라진 10일까지 사흘간 함께했다.

사실 그들은 이번 여행에서 서로를 처음 알게 된 것으로 보인다. <뉴스1>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군 모친은 지인에게 홍 목사를 소개받았다. 부모는 그에게 해외에 처음 나가는 아들의 안전을 부탁했다고 한다. <국민일보>는 홍 목사가 "터키 여행 첫날, 호텔에 도착해서야 아이가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19일 지인에게 남겼다고 보도했다.

홍 목사는 여론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김 군이 없어진 지 이틀이 지나서야 터키 한국대사관에 신고하고 부모에게 알리지도 않았다는 뉴스 때문이다. 왜 그랬을까. <국민일보>는 이런 의혹에 홍 목사의 말을 전했다. "아이 스스로 무슨 수로 사라졌는지 나도 몰랐다. 처음엔 영사관에 연락도 안 되고, 현지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없었다. 아이 찾는다고 공원 터미널 등을 위험한 줄도 모르고 헤매고 다녔다."

홍 목사가 김 군이 사라진 지역을 잘 알아서 인도했다는 등의 뜬소문에는, "김 군이 킬리스로 가자고 해서 원하는 대로 따라갔을 뿐 그곳이 시리아와 접경 지역인 줄도 몰랐다. 김 군을 위해 어렵게 버스 편을 물어서 갔던 것이다"라고 했다. 홍 목사는 한편 "상처 입은 아이가 죽는다고 해 동행한 것"이라며 안타까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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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국인 10대 IS 가담說] "김군 계획에 모두 속은 것 같아.. 호텔 도착해서야 처음 말문 열어" <국민일보>
김군, IS 추정 인물과 지속적 접선…실종 전후 재구성(종합) <연합뉴스>
경찰 "IS가입 방법 등 문의 김군, 자발적 터키행"(종합)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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