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성교회가 31억 3500만 원의 세금을 체납한 사실이 드러났다. 은성교회는 지하철 5호선 인근에 대형 예배당을 건축하려다,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8년째 공사 중단 상태로 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서울 강서구에 있는 은성교회는, 무리한 예배당 건축 문제로 2013년 8월 <뉴스앤조이>에 보도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일반 언론에 등장, 세간의 눈길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31억 3500만 원의 세금을 안 내어서 고액 체납자로 지목된 것이다.

<일요시사>는 이 교회가 서울 강서구에 짓다가 만 대형 예배당 때문에 상습 체납 명단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세금은 2008년 8월부터 내지 않았다. 1년 예산의 30배에 가까운 580억 원을 들여 시작한 예배당 공사는 수백억 원의 빚에 이자 빚을 쌓으며 7년째 중단 상태다.

무리한 예배당 건축과 세금 체납 중에도 교회는 2008년 캄보디아에 선교 명목으로 땅을 사고, 2011년 청소년 수련관을 만든다며 김포시에 땅과 건물을 매입했다. 2009년에는 당회가 정봉규 목사 은퇴 위로금으로 33억 원을 지급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교회 수입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은성교회가 세금을 체납했어도 헌금은 압류할 수 없다. 현재 은성교회 교인 2000여 명은 공사가 멈춘 교회 부지 한쪽에서 예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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