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바른 신앙과 건강 회복을 위해 <뉴스앤조이>가 제안하는 '바른 신앙' 시리즈 아홉 번째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번에 나온 책은 '교회재정건강성운동'과 <뉴스앤조이>가 공동으로 교회 재정 운용에 대한 성경적 원칙과 실제 지침, 그리고 건강하게 재정을 운용하는 사례 교회 이야기를 묶어서 <한손에 잡히는 교회 재정>이라는 제목으로 내놓습니다.

한국교회의 회복과 개혁을 논하려면 교회 재정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가 없습니다. 교회 분쟁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재정 문제와 맞물려 있습니다. 재정 관리가 일부 특정인에게 집중되어 있거나, 투명하지 못한 구조적 환경이 재정 사고의 주범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있지만, 한국교회는 그동안 수많은 소들을 잃고서도 무슨 이유인지 외양간을 고치는 일에는 극히 미온적으로 대처했습니다. 결국 이런 태도가 대사회적 한국교회 신뢰를 떨어뜨리고, 복음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서 '교회재정건강성운동'은 지난 10년 동안 한국교회 재정 현황 파악과 실태를 조사해서 성경적인 재정관을 정립하고, 모범적인 사례 발굴과 함께 대안을 제시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 노력의 결과물 중에서 일부를 이 책에 담았습니다.

<한손에 잡히는 교회 재정>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1부는 교회 재정 관리에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과 해결 방안을 다루었습니다. 재정 운용 상태를 통해 개 교회의 영적 상태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잡을 수 있습니다. △2부는 교회 재정 관리에 대한 실제적인 지침을 제공합니다. 예산 편성을 어떻게 할지부터 집행·기록, 결산, 감사, 공시 등 일련의 과정에 대한 세부 지침을 담았습니다. △3부는 모범적인 교회 재정 관리 규정을 실었습니다. △4부는 건강하고 투명하게 교회 재정을 운용하는 5곳의 교회를 사례로 소개합니다. 대형 교회부터 교인 수 100명 이하의 작은 교회들까지 다양한 규모의 교회들이 어떻게 투명하고 건강하게 교회 재정을 운용하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최근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종교인 납세 문제를 부록으로 추가했습니다. 목회자의 납세 문제를 어떤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소득세 납부에 대한 Q&A와 구체적인 납부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를 다루었습니다.

교회 재정을 건강하고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인식은 대부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어떤 원칙을 가지고,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는 책은 한국교회에 소개된 적이 거의 없었기에 큰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발간한 <한손에 잡히는 교회 재정>이 그런 필요를 충족하고, 목회자들과 재정을 관리하는 실무자들, 또한 모든 성도들이 투명하고 건강한 교회 재정을 회복하는 데 길잡이가 되는 재정 교과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재정 운용에 대한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회 재정 운용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가능한 쉽게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그런 만큼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손쉽게 교회 재정을 이해하고, 개교회의 형편에 맞는 체계를 만드는 데 도움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교회 내 재정 사고는 교회 재정은 '하나님의 것', 교회는 '하나님의 것을 맡아 관리하는 청지기'라는 의식을 망각하고 '내 것'처럼 여기는 태도에서 비롯했다고 이 책은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지금 한국교회는 재정을 운용하는 특별한 기술을 익히는 것보다 청지기 의식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합니다. 청지기 의식을 회복할 때, '믿음으로', '은혜로'라는 구호 아래 대충 믿고 넘어가는 게으르고 악한 행태를 벗고,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지혜롭게 맡겨진 일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의식의 전환을 이룰 때 제도와 방법의 전환을 이루어낼 수 있고, 재정 분야에서 건강과 투명성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한손에 잡히는 교회 재정>, 이 책이 한국교회가 재정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추고, 건강하고 투명한 교회 재정 시스템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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