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예수님 탄생을 먼저 목동에게 알렸는가

누가복음 2:8~21은 예수님 탄생 사건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예수님 탄생 사실이 제일 먼저 목자들에게 전해진다. 그러면 왜 예수님의 탄생을 제일 먼저 목동에게 알렸는가? 궁금한 대목이다. 이상의 물음에 일반적으로 3가지로 나타난다. 첫째, 목자는 무식 순백하여 선입관 없이 메시아의 비천한 탄생을 흡수할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목자는 성실하고 충실한 자이였기 때문이다. 셋째, 목자는 당시에 가장 약자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모두 잘못된 적용일 뿐이다. 왜냐면 성경 해석은 정확한 성경적 지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루살렘과 베들레헴 사이의 언덕에 라못라헬이라는 지명이 있다. 이곳의 원명은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벧학게렘(בית הכרם)으로 포도원의 집이라는 뜻이다. 라헬라못 즉 벧학게렘(베트 하케렘)은 목동인 레갑 족속과 깊은 관련이 있다.

첫 번째는 레갑 자손의 거주 지역과 관련하여 느헤미야 3:14를 보자.

"분문(똥문)은 벧학게렘 지방을 다스리는 레갑의 아들 말기야가 중수하여 문을 세우고 문짝을 달고 자물쇠와 빗장을 갖추었고(느 3:14)."

위 본문은 벧학게렘에 거주하던 레갑 족속이 포로에서 돌아온 느헤미야를 도와 성전을 재건하는 장면이다.

두 번째는 레갑 자손의 종교개혁과 관련하여 왕하 10:23~29에서 보자.

"23예후가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으로 더불어 바알의 당에 들어가서 바알을 섬기는 자에게 이르되 너희는 살펴보라 바알을 섬기는 자만 여기 있게 하고 여호와의 종은 하나도 너희 중에 있지 못하게 하라 하고 24무리가 번제와 다른 제사를 드리려고 들어간 때에 예후가 팔십 인을 밖에 두며 이르되 내가 너희 손에 붙이는 사람을 한 사람이라도 도망하게 하는 자는 자기의 생명을 그 사람의 생명을 대신하리라 하니라 25번제 드리기를 다하매 예후가 호위병가 장관들에게 이르되 들어가서 한 사람도 나가지 못하게 하고 죽이라 하매 호위병과 장관들이 칼로 저희를 죽여 밖에 던지고 26바알의 당 있는 성으로 가서 바알의 당에서 목상들을 가져다가 불사르고 27바알의 목상을 헐며 바알의 당을 훼파하여 변소를 만들었더니 오늘까지 이르니라 28예후가 이와 같이 이스라엘 중에서 바알을 멸하였으나 29이스라엘로 범죄케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 곧 벧엘과 단에 있는 금송아지를 섬기는 죄에서는 떠나지 아니하였더라(왕하 10:23~29)."

왕하 10:23~29에 보면 레갑 족속 요나답이 이스라엘 예후 왕과 종교개혁을 단행한다. 그러나 예후가 변절자가 되어 우상을 섬겨 금송아지를 섬기는 죄에서 떠나지 아니한다. 그리고 우상의 포도주 술잔을 나누며 여호와의 신앙과 혼합 종교를 만들어 버린 것이다. 그리하여 요나답이 레갑 족속에게 내린 조치가 집을 짓지 말며 파종하지 말고 포도주를 마시지 말라고 한 것이다. 레갑 족속들은 선조 요나답의 지시에 따라 우상의 포도주 잔을 거부하는 신앙으로 포도주를 마시지 않았던 것이다.

세 번째는 레갑 자손의 말씀 순종과 관련하여 예레미야 35:1~9를 보자.

"1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 때에 여호와께로서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2너는 레갑 족속에게 가서 그들에게 말하고 그들을 여호와의 집 한 방으로 데려다가 포도주를 마시우라 3이에 내가 하바시냐의 손자요 예레미야의 아들인 야아사냐와 그 형제와 그 모든 아들과 레갑 온 족속을 데리고 4여호와의 집에 이르러 익다랴의 아들 하나님의 사람 하난의 아들들의 방에 들였는데 그 방은 방백들의 방 곁이요 문을 지키는 살룸의 아들 마아세야의 방 위더라 5내가 레갑 족속 사람들 앞에 포도주가 가득한 사발과 잔을 놓고 마시라 권하매 6그들이 가로되 우리는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겠노라 레갑의 아들 우리 선조 요나답이 우리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와 너희 자손은 영영히 포도주를 마시지 말며 7집도 짓지 말며 파종도 하지 말며 포도원도 재배치 말며 두지도 말고 너희 평생에 장막에 거처하라 그리하면 너희의 우거하는 땅에서 너희 생명이 길리라 하였으므로 8우리가 레갑의 아들 우리 선조 요나답이 우리에게 명한 모든 말을 순종하여 우리와 우리 아내와 자녀가 평생에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며 9거처할 집도 짓지 아니하며 포도원이나 밭이나 종자도 두지 아니하고 10장막에 거처하여 우리 선조 요나답이 우리에게 명한대로 다 준행하였노라(렘 35:1~9)."

이는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유다인과 예루살렘 거주인들이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고 불순종하므로 그들 앞에서 레갑 족속의 말씀 순종에 대한 시험을 하게 한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조상의 명령에 순종했던 것이다. 레갑 족속은 선조 요나답의 명령대로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고 집도 밭도 없이 비천한 목동 생활을 했음을 보여 준다.

네 번째는 레갑 자손의 신앙적 지조와 관련하여 왕하 24:14를 보자.

"저가 또 예루살렘의 모든 백성과 모든 방백과 모든 용사 합 일만 명과 모든 공장과 대장장이를 사로잡아 가매 빈천한 자 외에는 그 땅에 남은 자가 없었더라(왕하 24:14)."

왕하 24:14에 보면 "유다 왕 여호야긴 때 바벨론이 모두 포로로 잡아갈 때 '빈천한 자' 곧 목동인 레갑 자손 외에는 그 땅에 남은 자가 없었더라"고 하여 말씀을 순종한 자들 레갑 자손만 남게 됨을 본다.

바로 그 레갑 자손들이 예수님 탄생 때 지금의 라헬라못(벧학게렘)에 목동으로 살고 있으면서 예수님을 바라보며 신앙생활을 했다는 것이고 조상 적부터 말씀을 붙잡고 그 험한 생활을 했기에 그들에게 예수님의 탄생을 제일 먼저 알렸다는 것이다.

성탄의 정신과 의미는 레갑 자손들이 세속적이고 우상적인 사상과 태도를 버리고 말씀을 따라 살다가 예수님 탄생의 소식을 제일 먼저 접했던 것처럼, 우리도 이 땅에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오시는 예수님을 말씀 중심의 겸손과 경건한 신앙으로 맞이하고 이날을 세속적 기쁨이 아닌 구속사적 기쁨으로 지키는 데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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