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1월 비전 투어 여행 1기 아이들이 아틀란타새교회 청소년부와 함께 스톤마운틴에 오른 모습입니다. 디즈니랜드가 있는 LA 지역은 애틀랜타로 넘어오기 직전에 다녀왔습니다. (사진 제공 목회멘토링사역원)

LA에 있는 디즈니랜드를 돌아다니면서 한 아이와 이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쌤, 여기서 제대로 놀려면 몇 시간 가지고는 안 되겠어요. 며칠 지내야 될 거 같아요."

"그래라. 여기는 겨울에도 날씨가 따듯하니까, 나무 의자 같은 데서 대충 자도 되고, 사람들한테 얻어먹으면서 지낼 수 있을 거야. 너는 여기 남아."

"어휴, 정말 그러고 싶어요. 내 평생에 언제 다시 오겠어요?"

말장난을 주고받다가, '앞으로 언제 또 오겠느냐'고 무심코 내뱉은 아이의 말에 제가 발끈했습니다.

"야, 이번 여행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면 내가 너희를 위해서 왜 이 고생을 하니? 이번 여행은 마지막이 아니고 이제부터 시작이야. 선생님은 너희 나이에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꾸었어. 그런데 지금은 1년에 한두 번씩 여행을 하면서 이런 일을 벌이잖아. 너희가 새로운 꿈을 꾸고, 그 꿈을 잘 품은 채 열심히 살아가자고 마음먹는 여행이야. 그런데 언제 다시 또 오겠냐고? 이제부터 계속 오겠다는 생각을 해야지. 안 그래?"

제가 생각해도 정말 멋진 꾸지람이었습니다.

"네, 맞아요. 그럴게요. 쌤, 너무 좋아요."

고등학교를 다니는 10대 꽃들입니다. 아직은 만개하지 않았지만 영양분만 잘 공급해 주면 머지않아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할 때가 올 예쁜 꽃들입니다.

이 글은 꽃같이 예쁜 아이들과 3주 동안 미국을 여행한 이야기를 정리한 것입니다. 1년에 한 번씩 1월이나 2월에 비전 여행을 할 텐데, 그때 참여하려는 청소년과 부모님 들에게 이 여행의 취지를 미리 알려 주기 위해서 작은 책을 만들었습니다. 그 내용을 <뉴스앤조이>에도 연재합니다.

날씨가 슬슬 더워지기 시작할 때 이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아침과 저녁에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다가올 때 완성되었습니다. 추운 겨울 날씨를 견디면서 사방을 돌아다녔던 그때가 너무 생생하게 떠오르고, 얼굴에 미소가 저절로 그려집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이 답답해집니다. 글을 쓰는 동안 세월호 사건이 터졌고, 아직도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엄마, 엄마 미안해. 아빠도, 너무 미안하고. 엄마 정말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정말."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엄마와 아빠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한 아이의 목소리가 귓가에 생생합니다. 마치 엄마 아빠에게 야단맞고 잘못을 비는 평소 목소리인 것처럼 들리지만, 앞으로 다시 만날 수 없는 꽃 같은 아이의 처절한 절규입니다.

저 아름다운 꽃들이 어른들의 잘못 때문에 제대로 피어 보지도 못한 채 어처구니없이 저물고 말았습니다. 이 땅의 수많은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더 정성스럽게 이 일을 해야겠다는 슬픔 담은 각오도 해 봅니다.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고, 꿈을 키워 주고, 꿈을 이루어 내는 이 일에 여러분도 동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목사 자녀 비전 투어> / 김종희 지음 / 뉴스앤조이 펴냄 / 184쪽 / 8000원

* 목회자 자녀 비전 투어 2기 일정
● 지원서 접수 기간: 2014년 6월 2일(월)~6월 30일(월)
● 1차 합격자 면접: 2014년 7월 말(월)~8월 8일(금) 순차적으로 진행. 부모님 면접 함께.
● 2차 합격자 심층 면접: 2014년 9월 ~10월 중
● 최종 참가자 발표 2014년 10월 24일(금)
● 사전 준비 캠프: 2015년 1월 12~13일(1박 2일)
● 여행 기간: 2015년 2월 5~27일(3주간)

* 비전 투어 후원
1) 국민은행 406237-01-005927 (목회멘토링사역원)
*죄송합니다만, 이 계좌는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 드릴 수 없습니다. 기부금 영수증을 원하시면 다음 계좌를 이용해 주십시오.

2) 국민은행 093401-04-055159 (예금주: 한빛누리)
*입금 메모에 '비전 투어'라고 꼭 적어 주시고, 입금 전후에 꼭 저희에게 이메일이나 휴대폰 문자, 페이스북 메시지 등으로 그 사실을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pastormentoring@gmail.com, 010-2397-1191,
목회멘토링사역원 페이스북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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