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은 꼭 없어도 된다. 작은 나무 십자가와 그것이 세워질 현장이면 된다. 용산 참사 현장에서 시작한 촛불교회가 고통받는 이들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예배를 한 지 6년, 내부 후원 행사를 처음으로 연다.

▲ 촛불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현장에 있다. 매주 목요일 저녁, 이 땅의 주류에서 밀려난 이들이 있는 곳에서 예배한다. 사진은 지난 6월 5일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이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촛불교회는 매주 목요일 저녁, 이 땅의 주류에서 밀려난 이들이 있는 곳에서 예배해 왔다. 밀양과 강정, 한진중공업·쌍용자동차·현대자동차·재능교육 노동자 투쟁 현장과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이들이 있는 광화문광장 등에서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했다. (관련 기사: 거리에서 예수 만나는 '거리의 목자')

최헌국 촛불교회 목사는, 앞으로 더 많은 현장을 찾아가기 위해 후원 행사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 활동가도 모집할 계획이다. 현재는 최헌국 목사 혼자 실무를 맡고 있다. 후원 행사로 모인 돈은 활동비와 이동형 엠프 구입, 현장에 전달하는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후원 행사는 촛불교회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축하 공연과 축사, 현장의 소리를 듣는 순서로 진행된다. 현장의 소리는 세월호 유가족과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가 맡았다. 11월 27일(목) 저녁 7시 30분 명동 향린교회이다.

촛불교회 홈페이지: www.candlechurch.net
후원 및 헌금 계좌: 국민은행 008601-04-051621 촛불을 켜는 그리스도인(최헌국)
후원 문의: 최헌국 목사(010-5215-8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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