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태백의 작은 산골짜기에서 토지정의를 외친 고(故) 대천덕 신부와 소수의 헌신된 경제 학자들이 모여 '한국헨리조지협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작지만 올곧게 토지 정의를 외치며 달려온 지 올해가 벌써 30년입니다. 그동안 토지 정의 운동은 '성경적토지정의를위한모임(성토모)'을 거쳐 '희년함께'로 이름을 바꾸어 한국교회와 한국 사회에서 토지 정의의 외침을 이어 왔습니다. 그리고 연구와 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기독교 단체인 '희년함께'와 더불어 '토지정의시민연대', '토지+자유 연구소'를 만들어 함께 활동해 왔습니다.

토지 정의 운동 30주년을 맞아 지난 3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30년을 내다보자는 의미에서 세 가지 행사를 마련하였습니다. 새로운 30년은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에 토지 정의와 희년의 울림이 더 멀리 퍼지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자리입니다. 귀한 자리에 함께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첫 번째 행사는 사회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을 헨리 조지의 눈으로 재해석하는 공개 강연회입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조지스트인 대구가톨릭대의 전강수 교수가 강연합니다. 이번 공개강연회에서는 토지 정의 운동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헨리 조지의 눈으로 최근 화제가 된 토마 피케티의 분배 정의를 해석하고 오늘날 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살펴보려 합니다.

두 번째 행사는 '기본 소득'을 주제로 한 대담회입니다. 토지 정의 운동은 앞으로 기본 소득과 결합하여 한국 사회의 복지에 대한 새로운 모색을 하려 합니다. 21세기 생태적 대안 사회 사상가인 <녹색평론> 김종철 발행인과 하나님나라 신학연구에 앞장서고 있는 숭실대 김회권 교수의 강연과 대담을 통해 땅의 뭇 이익이 모든 이에게 기본 소득으로 주어지는 신나는 사회를 상상해 보겠습니다.

마지막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지난 30년 동안의 토지 정의 운동을 돌아보고 앞으로 30년을 모색하는 시간입니다.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김근주 교수의 사경회, 맛있는 점심 식사, 그리고 토지 정의 운동의 장기 비전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질 생각입니다. 새로운 30년, 토지 정의 운동은 하나님나라의 공평과 정의가 한반도에서 구체화되는 꿈에 작지만 신실한 걸음을 이어 나가고 싶습니다. 하나님나라를 이 땅에서 이루기 원하는 모든 분을 초대합니다.

참가 신청 (원하는 강좌를 클릭하세요)

1. 헨리 조지의 눈으로 본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11월 17일

2. 기본 소득 대담회: 희년, 기본 소득을 만나다! 11월 28일

3. 토지 정의 운동 30주년 기념 사경회 & 축하 마당, 11월 29일 

김덕영 / 희년함께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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