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교단 중 유일했다. 세월호 참사의 문제 해결이 제자리걸음을 걷던 9월,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황용대 총회장)만이 총회에 희생자 가족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듣고, 기도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번에 총회장은 세월호 특별법을 촉구하는 릴레이 단식에도 하루 참여했다. <에큐메니안> 기자가 황용대 총회장을 만났다.

총회장은 "건강한 몸은 아니지만 아픔의 현장에 함께하고 싶었다"는 말로 단식 이유를 밝혔다. 총회장은 그만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많은 이들이 잊은 듯 보이는 이때, 중요한 자세는 아픔을 당한 이들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자신의 시 '노란 리본'에서 "광화문광장 수많은 분노들 / 노란 줄 손잡고 서로를 격려할 때 / 고요한 바람 상처를 감싼다"라고 노래한다. 세월호 문제에는 앞으로도 사회 정의 실현이라는 사명을 가진 기장이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내년이면 100회기를 맞는 기장 99회기 총회장으로서 가진 비전과, 개혁거리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한국 사회의 부실을 드러낸 세월호처럼 한국교회가 침몰해 가고 있다고 했다. 가장 큰 원인으로 교단 분열과, 지도자들의 부도덕성을 들었다. 각 교단의 신앙 전통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 그는 "다른 총회 대표들을 만나면 교단을 초월해 함께 내년을 준비하기 위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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