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워렌(Rick Warren) 목사가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적인 목회 비결을 털어놓았다. 그는 세계를 이끄는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하고, 성경 다음으로 많은 언어로 번역된 베스트셀러 <목적이 이끄는 삶>(디모데)의 저자이자 2만 명이 넘는 교인이 다니는 대형 교회의 담임목사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릭 워렌이 지난 10월 9일, 교회를 개척하고 싶어하는 목사들을 대상으로 한 콘퍼런스 '엑스포넨셜 웨스트(Exponential West)'의 강사로 나섰다고 보도했다.

<목적이 이끄는 삶>(Purpose Driven Life)의 저자 릭 워렌(Rick Warren) 목사가 지난 주 9일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적인 목회는 교회의 크기나 성장 속도와 상관이 없다고 했다. 40년 동안 새들백교회를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것은, 적절한 모방과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운 것이라고 했다. (유튜브 갈무리)

릭 워렌 목사는 이 자리에서 교회를 개척하려고 하는 많은 목사들이 단시간 안에 사람을 끌기 위해서 최신 트렌드에만 신경을 쏟는다고 했다. 그는 교계에서 유행하는 것들을 주시하다 보면 단기적으로 사람을 끌어모을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교회의 전부는 아니라고 했다. "나도 여러분에게 많은 사람을 불러 모으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다. 하지만 군중이 곧 교회는 아니다. 교회를 개척하려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첫 예배를 계획하는 것에만 모든 시간을 할애한다. 그 다음 예배는 미리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이 40년 동안 성공적으로 목회를 이어 올 수 있었던 비결로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운 것을 꼽기도 했다. 그는 목회에 계획 없이 덤비지 말고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고 했다. 젊은 사람들이 유명한 신학교에 가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하고 졸업하지만 그 후에도 지속적으로 기술을 익히지 않는다면, 대학에 다니지 않은 사람들과 별 차이가 없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남들과 다른 점은 "시간만 많이 들여서 힘들게 일한 것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똑똑하게 일한 것"이라고 했다.

"많은 시간을 기도하는 데만 할애하며 교회 성장을 바라는 목사들을 알고 있다. 나도 열심히 일하지만, 나와 새들백교회보다 더 많이 일하는 몇몇 교회도 알고 있다. 하지만 교회를 성장하게 하는 것은 헌신이 아니다. 잘 연마된 기술이 교회를 성장시킨다."

릭 워렌은 또 다른 성공 요인으로 다른 교회들을 적절하게 모방한 것을 예로 들었다.

"인간은 관찰하고, 모방하고, 반복하면서 성장한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완전히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어하지 남의 것을 따라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실패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는 멍청한 혁신가보다 효율적인 모방자가 되는 것이 좋다. 나는 목회를 하면서 뭔가 새로운 것을 개발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아주 오래 전에 배웠다. 새들백교회에서 하는 모든 것은 다른 곳에서 조금씩 베껴 온 것들이다."

대형 교회의 담임인 그가 생각하는 성공적인 목회란 무엇일까. 매주 2만여 명이라는 많은 교인이 모이는 새들백교회를 이끌고 있는 그는 의외의 대답을 했다. 목회의 성공 여부는 교회 크기나 성장 속도 등에 달려있지 않다고 했다. 하나님은 그런 인간적인 기준으로 교회를 평가하지 않으신다며 성경 구절을 인용했다.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울까를 조심할지니라…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각 사람의 공적이 나타날 터인데 그날이 공적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라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적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고전 3:10-14)"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