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장통합 총회 마지막 날,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가 보고한 가톨릭 연구 보고서가 채택됐다. 이대위는 가톨릭이 다른 전통을 고수하는 교회라고 했다. 몰몬교와 여호와의증인에 대해서는 이단이라는 입장이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로마교회는 우리와 다른 전통을 고수하는 교회로 봐야 할 것입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정영택 총회장)이 총회 마지막 날인 9월 25일,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의 가톨릭 연구 보고서를 받아들였다.

가톨릭 이단성 연구와 관련해 이대위는 교리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이단 집단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했다. 반사회적이고, 반윤리적인 이단 집단과 같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개신교와 차이점으로 △교회의 전통과 성경의 권위에 대한 교리 △교황 제도 △성례전 △마리아론 △구원론 등을 들었다.

이대위의 보고에 따르면, 가톨릭도 예수 그리스도를 유일한 중재자이자 구원자로 믿는다. 다만 개신교와 달리 가톨릭은 마리아가 단일 중재자인 예수 그리스도와 결합해 구원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믿는다고 했다. 이대위는 가톨릭에 대한 여러 입장이 있지만, 개신교와 가톨릭이 서로 대화하고 이해를 촉진하는 것에 대한 입장은 지지할 수 있다고 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가톨릭이 동방정교회와 대화를 시작했고, WCC에도 참관하고 있다고 했다.

가톨릭에서 영세받은 교인의 세례 문제는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예장통합은 지난 2004년 89회 총회에서, 가톨릭에서 영세를 받은 이들에게 다시 세례를 주지 않고 입교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결의했다.

여호와의증인과 몰몬교에 관한 연구 보고서도 채택됐다. 이대위의 보고에 따르면, 여호와의증인은 성경을 신비·상징·자의적으로 해석하는 등 심각한 성경 해석 오류를 지닌다. 삼위일체, 그리스도와 성령, 하나님의 신성, 행위 구원 등을 주장한다면서 기독교 정통 교리에 위배되는 이단으로 규정했다. 몰몬교에 관한 판단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대위는 몰몬교가 개인의 신비적 체험과 환상에 의존하고 자신들만이 참된 교회라고 주장하는 영적 교만과 편협성을 지닌다고 했다. 유일신 신앙과 삼위일체 하나님의 참신성을 부인하고, 조셉 스미스를 신격화하는 이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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