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 고갈을 막기 위해 연급 수급률을 낮춰 달라는 연금재단(김정서 이사장)의 안건이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정영택 총회장)은 9월 24일 오전, 전날 처리하지 못한 연금재단의 보고를 표결 끝에 받아들였다. 연금재단이 청원한 다른 7가지 안건도 모두 통과했다.

먼저 현행 수급률을 정비하기로 했다. 연금재단은 현행 체제를 유지할 경우 십수 년 내에 기금이 고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컨설팅 업체에 의뢰해 보니, 수급률을 50%에서 20%로 낮춰도 2054년에는 고갈된다고 했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안정된 국채에 투자해 3%의 수익률을 냈을 때 이야기다. 연금재단은 일단 수급률을 낮추고, 안정적인 투자로 수익을 증대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사회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연금재단 조직도 개선하기로 했다. 전문 경영인 체제로 탈바꿈하기 위해 이사회 안에 구조 변경 연구소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다. 또한 기금운용팀 전문 인력을 3인 내외로 보강하고, 직원 보직 순환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단 옹호 신문과 인터뷰를 하거나 자료를 제공하는 총회 인사들에 대한 제재와 징계를 해 달라는 청원도 통과했다. 연금재단은 9월 초 연금재단직원노동조합 소속 한 목사가, 총회에서 이단 옹호 신문으로 규정한 <크리스천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연금재단을 문제 삼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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