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동경기독교회(요한동경교회)에서 김규동 목사 일가가 모두 물러났다. 요한동경교회 비상위원회는 9월 12일 금요 철야 예배에서, 김 목사가 11일 요한교회와 관련한 모든 직에서 사퇴했다고 발표했다. 김 목사와 그의 가족들, 측근 사역자들도 함께 사임했다. 하지만 요한동경교회 내에 김 목사가 전별금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받았다는 소문이 돌면서, 교인들은 또 한 번 혼란에 빠졌다.

▲ 결국 김규동 목사 일가와 그의 최측근 사역자들이 요한동경교회를 사임했다. 비상위원회는 김 목사 측과 합의한 내용을 9월 12일 교인들에게 발표했다. 그러나 금세 김 목사가 교회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교인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비상위가 김규동 목사 일가 및 그의 측근 사역자들과 합의한 내용은 이렇다. 먼저, 김규동 목사는 합의서에서 결정한 기간 동안 일본에서 사역이 금지된다. 요한동경교회와의 합의가 없이는 사역을 다시 시작할 수 없다. 또 일정 기간 동안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이 기간이 얼마인지 비상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요한동경교회에서 사역자로 일했던 김 목사의 아내와 아들, 며느리, 딸, 사위와 김 목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 아무개 선교사, 김 아무개 선교사도 함께 사임했다. 이들은 합의 후 6개월 내에 교회를 개척해서는 안 되며, 그 이후 교회를 개척할 때도 요한동경교회가 있는 신주쿠 지역과 요한교회 지교회로부터 5km 이내에는 교회를 설립할 수 없다. 하지만 거리 문제는 합의에 따라서 조정할 수 있게 했다.

이번에 사임하는 사역자들이 요한동경교회 교인을 대상으로 교회를 옮기도록 설득, 강요하거나 지속적으로 SNS와 메일을 통해 접근하는 것도 금지했다. 요한동경교회 임시당회장과 비상위 중심으로 구성된 '사역자조정위원회'가, 나머지 요한동경교회 한국부·일본부·중국부 사역자들을 한 사람씩 면담한 후 사역자들의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다.

발표에 앞서 비상위는, 요한동경교회가 김규동 목사와 그의 가족, 측근 사역자들에게 제공한 구체적인 내용을 '계약의 조건상' 언급할 수 없다며 교인들의 양해를 바랐다. 다만 비상위는 △한국 교계에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교회 설립 목사의 퇴임 조건 △재직 중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역자의 퇴임 처리 조건 △교회 내 분열 사항이 있을 때 적용됐던 화해안 등을 근거로 김 목사 일가와 측근 사역자들의 제안을 선택적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비상위는 결국 돈 문제에 대해 함구했지만, 교회 안에서는 상습 성추행과 폭행이 불거져 퇴진한 김 목사가 큰 액수의 전별금을 받았다는 소문이 금세 퍼졌다. 요한동경교회가 이번 김규동 목사와 관련한 집단 사임으로 4억 엔(한화 약 40억 원)을 쓴다는 것이었다. 인터넷 카페 '요한교회에 바란다(구 요한동경교회 피해자 모임)'에는, 김 목사가 그동안 사임 대가로 수십억 원을 요구했고 비상위가 합의해 주었다는 내용이 돌고 있다.

한 요한교회 핵심 관계자는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김규동 목사에게 지급되는 돈은 10억 원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30억 원은 김 목사와 함께 사임한 가족들과 측근 사역자들, 또 김 목사와 함께 교회를 떠날 의사를 밝힌 30여 명의 요한동경교회 사역자들의 퇴직금 및 교회 개척 자금으로 쓰일 것이라고 했다. 위에서 언급한 사역자조정위원회가 요한동경교회 사역자들을 한 사람씩 만나기로 했으니 금액은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

김규동 목사가 억대의 전별금을 받고 사임했다는 소식에, 성추행 및 폭행 피해자들은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애초에 김 목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사역을 노리고 돈을 요구한 건 충분히 가능한 얘기라고 했다. 피해자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김 목사가 가족들 및 측근 사역자들과 함께 교회를 개척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요한동경교회 교인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재정과 관련해서 더욱 투명하게 해야 할 비상위원회가 왜 김규동 목사에게 제공한 돈을 공개하지 않는지 의아해했다. 한 요한동경교회 순장은 "왜 불명예스럽게 물러나는 김 목사와 그 측근들에게 교회가 수십억 원을 줘야 하는지 교인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교인들은 알아야 할 권리가 있고 비상위는 이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로 김 목사와 관련한 문제들이 덮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규동 목사의 행보로 볼 때 그의 사죄와 회개는 진심이 아니었다. 또 그동안 요한동경교회 재정은 불투명하게 운용됐고, 교회 내에서는 김 목사 일가가 교회 돈으로 부를 축적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관련 기사 : 요한교회 김규동 목사의 회개, 진심이었을까) 이런 상태에서 비상위가 김 목사 일가와 측근들의 퇴진으로 사태를 급하게 봉합하려 한 건 아닌지 걱정하는 것이다.

한편, 비상위가 어쩔 수 없이 김규동 목사와 합의했다는 의견도 있다. 김 목사와 그 측근들이 일정 금액을 요구하며 최종 사임을 거부했고, 이들이 교회에 남아 있으면서 교인들에게 안 좋은 영향력을 계속 끼치기 때문에 이들을 내보내는 게 급선무였다는 것이다. 비교적 온건한 입장에 있는 이런 사람들은, 김 목사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교회에 눌러 앉아 있으면 요한동경교회 개혁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김 목사와 측근들이 물러난 후에도 비상위가 진상 규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현재 요한동경교회는 임시당회장 체제로 들어갔다. 요한교회는 지난해 '해외한인장로교회'에 가입했다. 이 연합체 법에 따라 당회장 유고 상태로 판단하고, 지교회에서 사역하는 심 아무개 선교사를 임시당회장으로 요한동경교회에 파송했다. 한 요한교회 지교회 사역자는, 앞으로 임시당회장을 중심으로 요한동경교회 담임목사 청빙, 피해자 회복, 정관 개정, 투명한 재정 시스템 구축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래는 위 기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것입니다.

「性犯罪」キムギュドン牧師も億に昇る餞別金騒ぎ
家族と最側近の働き人たちと一緒に辞任・・・信徒たち「セクハラで退くのに数十億?」

ヨハン東京キリスト教会(ヨハン東京教会)からキムギュドン牧師一家が全て退いた。ヨハン東京教会の緊急委員会は、9月12日の金曜徹夜礼拝で、キム牧師が11日ヨハン教会と関連する全ての職から辞任したと発表した。キム牧師と彼の家族、側近の働き人たちも一緒に辞任した。しかしヨハン東京教会内に、キム牧師が餞別金名目で数十億ウォンを受け取ったという噂が回って、信徒たちは再び混乱に陥った。

▲ 結局キムギュドン牧師一家と彼の側近の働き人たちがヨハン東京教会を辞任した。緊急委員会はキム牧師側と合意した内容を9月12日、信徒たちに発表した。しかし、すぐにキム牧師が教会から数十億ウォンを受け取ったという噂が広まり、教会の信者たちは混乱している。 ⓒニュースアンドジョイ ク•ゴンヒョ
緊急委員会がキムギュドン牧師一家と彼の最側近の働き人たちと合意した内容はこうだ。まず、キムギュドン牧師は合意書で決定された期間の間、日本での働きが禁止される。ヨハン東京教会との合意がなければ働きを再び始めることができない。また、一定期間の治療プログラムに参加する必要がある。この期間がどのくらいなのか、緊急委員会は公開しなかった。

ヨハン東京教会で働き人として働いていた、キム牧師の妻と息子、嫁、娘、義理の息子と、キム牧師の最側近として知られている李某宣教師、金某宣教師も一緒に辞任した。彼らは、合意後6ヶ月以内に教会を開拓してはならず、それ以降に教会を開拓する時にもヨハン東京教会がある新宿地域とヨハン教会の支教会から5km以内には教会を設立することができない。しかし、距離の問題は、合意に沿って調整することができるようにした。

今回辞任する働き人がヨハン東京教会の信徒を対象にして教会を移るように説得、強要したり、継続的にSNSとメールを通してアクセスしたりすることも禁止した。ヨハン東京教会臨時主任牧師と緊急委員会を中心に構成された「働き人調整委員会」が、残りのヨハン東京教会韓国部·日本部·中国部の働き人たちと一人一人面談した後、働き人の去就を決定することにした。

発表に先立って緊急委員会は、ヨハン東京教会がキムギュドン牧師と彼の家族、側近の働き人たちに提供した具体的な内容を「契約の条件上 」言及することができないと言って、信徒たちの了承を願った。ただし、緊急委員会は△韓国キリスト教界で一般的に受け入れられている教会設立牧師の退任条件△在職中の社会的物議を醸した働き人の退任処理条件△教会内の分裂がある場合に適用された和解案などを根拠に、キム牧師一家と側近の働き人たちからの提案を、選択的に調整したと明らかにした。

緊急委員会は、最終的に金の問題について口を閉ざしたが、教会内では、常習的セクハラと暴行が明るみになって退陣したキム牧師が多額の餞別金を受けたという噂が、すぐに広まった。ヨハン東京教会が、今回のキムギュドン牧師と関連した集団辞任で4億円(約40億ウォン)を使うというものだった。インターネットカフェ「ヨハン教会への要望(旧ヨハン東京教会被害者の会)」では、キム牧師がこれまでに、辞任と引き換えに数十億ウォンを要求して、緊急委員会がそれに合意したという内容が回っている。

あるヨハン教会の関係者は、<ニュースアンドジョイ>との通話で、キムギュドン牧師に支払われるお金は10億ウォン(約一億円)程度だと述べた。残りの30億ウォン(約三億円)は、キム牧師と一緒に辞任した家族と最側近の働き人に、またキム牧師と一緒に教会を離れる意思を明らかにした30人余りのヨハン東京教会の働き人たちの退職金と教会開拓資金に使われるだろうと述べた。上記の働き人調整委員会が、ヨハン東京教会の働き人たち一人一人に会うことにしたので、金額は減少することがあり得ると話した。

キムギュドン牧師が億にのぼる餞別金を貰って辞任したというニュースに、セクハラと暴行の被害者は、「そうなると思った」という反応を見せた。そもそもキム牧師は、今回の事件について、心から悔い改めてはいないので、次の働きを狙ってお金を要求したのは十分にあり得る話だと述べた。被害者たちは間もなく、キム牧師が家族や最側近の働き人たちと一緒に教会を開拓するだろうと推測した。

ヨハン東京教会の信徒たちは混乱している。特に、財政に関連してより透明にする必要がある緊急委員会が、なぜキムギュドン牧師に提供された金を公開しないのかということに困惑している。あるヨハン東京教会旬長(小グループリーダー)は、「不名誉に退くキム牧師とその側近たちに、なぜ教会が数十億ウォンを与える必要があるのか、信徒たちは理解できずにいる。信徒たちは知る権利があり、緊急委員会は、これを公開​​しなければならない」と述べた。

今回の合意で、キム牧師に関連した問題が覆われてしまうのではないかと懸念する声もあった。キムギュドン牧師の歩みを見ると、彼の謝罪と悔い改めは本物ではなかった。また、これまでヨハン東京教会の財政は不透明に運用され、教会内では、キム牧師一家が教会の金で富を蓄積したという疑惑が浮上している。 (関連記事:ヨハン教会キムギュドン牧師の悔い改め、本物だったのか?)このような状態から、緊急委員会が、キム牧師一家と側近たちの退陣をもって、事態を急いで縫合しようとしたのではないかと心配しているのだ。

一方、緊急委員会が止むを得ずキムギュドン牧師と合意したという意見もある。キム牧師とその側近たちが一定の金額を要求して最終的な辞任を拒否し、彼らが教会に残って信徒たちに良くない影響を続けて与えるために、彼らを追い出すことが急務であったのだ。比較的穏健な立場にある人は、キム牧師に追従する人が教会に居座っている場合、ヨハン東京教会の改革はさらに難しくなると述べた。彼らはキム牧師と側近たちが退いた後も、緊急委員会の真相究明を継続していくことを期待している。

現在ヨハン東京教会は、臨時主任牧師体制に入​​った。ヨハン教会は昨年、「海外韓国人長老教会」に参加した。この連合体の法に基づいて、主任牧師に不測の事態が生じた状態と判断して、支教会での働きをするシム某宣教師を一時的に主任牧師としてヨハン東京教会に派遣した。あるヨハン教会の支教会の働き人は、これから臨時主任牧師を中心にして、ヨハン東京教会の牧師招聘、被害者の回復、定款改正、透明な財政システムの構築などを行うと述べ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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