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교회가 비상위원회를 구성했다. 김규동 목사가 8월 22일 요한동경교회 금요 철야 예배에서 사임하기로 공식 발표한 후 일주일 만이다. 요한교회는 30일 요한동경교회 홈페이지에 비상위 구성 소식과 앞으로 비상위가 진행할 사안들을 정리해 게재했다. 비상위는 사역자 2명, 안수집사 2명, 남자 서리집사 3명, 여선교회 2명, 일본부 2명, 중국부 1명 등 12명과, 청년 2명의 참관인으로 조직됐다. 비상위는 피해자 보상과 화해, 김규동 목사 사임 절차 진행 및 새 담임목사 청빙, 회계법인을 통한 투명한 재정 관리 등을 이행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비상위는 '피해자보상과화해를위한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요한동경교회 사역자 1명과 여집사 1명, 지방교회 대표단에서 2명, 외부 전문가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뉴스앤조이>가 보도한, 김규동 목사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당했다는 사람은 3명이다. 하지만 요한교회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김 목사에게 이런 피해를 당했다는 사람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또 요한교회 내에서 일부 사역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사람도 많다. (관련 기사 : 일본 선교 대부, 여사역자 상습 성추행 의혹 / '폭행'과 '강제 결혼'은 요한동경교회 문화?)

김규동 목사의 공식 사임과 새로운 담임목사 청빙도 진행된다. 비상위는 김 목사의 법적 사임 절차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방교회 사역자 대표단과도 협의 중이라고 했다. 비상위는 담임목사청빙소위원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해당 인원을 빠른 시일 내에 조직하겠다고 공지했다.

비상위는 교회 재정을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궁극적으로 회계법인을 통해 헌금을 위탁 관리하겠다고 했다. 업체가 선정될 때까지 헌금 계수와 관리 등에 참가하는 재정소위원회를 발족해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김규동 목사의 성추행 의혹과 요한동경교회 내 빈번한 폭행 문화가 보도된 후, 교회 내부에서는 요한동경교회의 불투명한 헌금 운용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에 비상위는 현재 요한동경교회 재정 상황에 대한 보고를 8월 31일 주일 제직회에서 1차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요한동경교회 예배는 진상 조사 대상자와 김규동 목사 가족을 제외한 사람이 설교를 담당할 것이라고 비상위는 공지했다. 요한동경교회에는 김 목사의 아내와 아들, 사위 등이 사역자로 활동하고 있다. 또 정관개정을위한소위원회·교회발전소위원회를 구성해 교회의 전반적인 잘못된 관행 및 문제점들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비상위 대표 메일(Yohan.committee@gmail.com)을 오픈하고, 발전적인 제안을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다음은 요한교회 비상위원회 공지 전문.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건에 대해서는 지난 8/22 금요 철야에서 김규동 목사님이 발표한 대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하고 책임을 지고 모든 직분을 사임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지난 주일 제직회의와 사역자님들의 동의로 비상위원회가 구성되어 매일처럼 만나서 진상 규명 및 교회가 회복하기 위한 지혜를 모으고 있습니다.

비상위원회는 사역자가 2명, 안수집사단에서 2명, 남선교 서리집사에서 3명, 여선교회 2명, 일본부 2명, 중국부 1명, 참관인으로 청년 2명이 총 12명과 참관인 2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이 해결되기는 어려울지 모르나 모든 성도가 기도하며 마음과 지혜를 모아 감당한다면 더 좋은 교회로 거듭날 줄 믿고 열심히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곧 요한교회 전 사역자님이 공동 성명문을 발표하실 예정입니다. 참고로, 지난 금요 철야에서 발표하신 성명문과 전 사역자님 공동 성명문은 교회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비상위원회의 합의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예배에 대해서

- 진상 조사 대상자와 목사님 가족을 제외한 분이 설교를 담당합니다.

- 주 중 예배는 상기 사역자 이외에 기존 동경교회 사역자가 담당합니다.

- 주일예배의 경우 한국부는 외부 목회자 초청을 진행하나 8/31은 시간이 촉박하므로 우선 자체 사역자가 준비할 예정입니다.

- 일본부와 중국부는 기본적으로 한국부/일본부 사역자가 하되 경우에 따라서 초청 목회자가 할 수도 있습니다.

- 현재 외부 초청 설교자 대상 : 신기형, 윤영탁 교수님이 총 4회 오시기로 확정되었습니다.

홍정길, 이동원, 정필도, 김안신, 지성업 목사님, 합신대 신학교수 등 명망 있고 성도들이 납득할 만한 분 중에서 선정을 추진 중입니다.

- 기존의 주 중 예배는 여상하게 진행됩니다.

2. 사과문과 지역 교회 사역자 비상위 결성 경위 설명 관련

- 한국부 사과문 홈페이지 개재하였고, 주일예배 광고 시간을 통하여 비상위원회 공식 발족과 운영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 일본부와 중국부, 한국부 청년은 진상 규명 대상 내용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목요 예배, 금요 철야, 토요 청년 예배를 통해 해당 내용 설명 여부를 각 자치회가 결정하고, 관련 내용(홍영순 목사님의 설명회 영상, 조사경위서)을 비상위원회에서 심의해서 실명 편집과 번역이 끝나는 대로 제공하겠습니다.

3. 정관개정을위한소위원회

- 비상위원회에서는 이OO 간사, 김OO 집사가 참여하고 한국부/일본부/중국부로 구성하여 일본부 법률 관계자가 참가하도록 하겠습니다.

- 한국교회와 일본 교회의 모범 정관 자료를 참고하겠습니다.

4. 피해자보상과화해를위한위원회

피해자보상과화해를위한위원회에는 문OO 선교사, 여선교 추천자로 오OO 집사님이 동경교회 대표로 참여하고 지방 교회 대표단에서 2명, 외부 전문가 1분이 참여해서 총 5명으로 구성합니다.

5. 담임목사청빙소위원회

담임목사청빙소위원회가 필요하며 해당 인원을 시급히 조직하겠습니다.

6. YICS

- 비상위원회에서 PTA 결성이 필요함을 인정하고 PTA 결성을 권고하여 PTA 조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교회 재정과의 분리가 필요하고 지난 8년간의 재정 보고를 재정부에 요청하였습니다.

7. 목사님 사임 및 위임장 진행

- 정식 문서를 작성하여 법적 사임 절차에 대한 협의가 시급히 진행 중입니다.

- 지방 교회 사역자 대표단과도 협의를 진행중입니다.

8. 교회발전소위원회 구성

- 교회의 전반적인 잘못된 관행 및 여러 문제점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개선 방향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 기명으로 건의할 수 있는 비상위의 대표 메일 Yohan.committee@gmail.com을 오픈하였습니다.

- 비상위원회 운영과 안건, 제안에 관련하여서는 정확히 본인의 이름과 소속을 명시하고 발전적인 제안을 보내 주시기를 바랍니다.

9. 재정 관련 분과 조직 필요

- 투명한 재정 관리를 위하여 회계법인을 선정하여 헌금을 위탁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회계법인이 선정될 때까지 이번 주부터 재정소위원회가 발족해서, 헌금 계수, 관리 등에 참가하여서 신뢰할 수 있고 투명한 헌금 관리와 체계를 제안하고 궁극적으로는 회계법인에게 헌금 관리를 위탁하도록 하겠습니다.

- 현재까지의 재정과 이번 주부터의 재정을 구분하기 위해 구좌 분리를 요청했습니다.

- 현 재정 상황에 대한 보고를 요구해서, 이번 주일 제직회에서 1차 재정 보고 예정입니다.

10. 협조 부탁 사항

- 현재 나돌고 있는 사역자가 청년들에게 남녀선교회가 신천지 등의 이단에 넘어갔다는소문에 관련해서는 관련 사역자와 당사자에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습니다.

- 미확인 정보에 관해서는 SNS 등에 글을 올리고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것을 자제하고 반드시 비상위원회에 확인을 부탁드립니다.

11. 비상위원회 기도 제목

- 비상위원회 위원들에게 성령의 지혜를 주시고 주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할 수 있도록

- 온 성도와 교직자가 자복하고 회개함으로써 주님의 몸 된 교회가 회복되고 다시 바로 세워지도록

- 각 소위원회의 구성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이 제시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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