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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반대' 신흥 장로교단, 1년 새 5배 성장
ECO, PCUSA 동성 결혼 허용에 반대로 출범…일부 한인 장로교회도 가입
  • 이은혜 기자 (eunlee@newsnjoy.or.kr)
  • 승인 2014.08.27 17:40

지난 6월 미국 전역에서 각 교단의 총회가 열렸다. 총회의 가장 중요한 이슈는 '동성 결혼'이다. 미국 20개 주에서 동성혼을 허용하면서, 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교단별로 다르다. 가장 큰 교세를 자랑하는 남침례교(Southern Baptist)와 하나님의성회(AOG)는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미국장로교(PCUSA)는 동성애자를 목사로 안수하는 것은 물론이고 동성 결혼의 주례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이 같은 미국장로교의 행보에 반대하며 설립된 새로운 교단 복음주의장로교언약회(ECO)가 세력을 확장해 가고 있다.

   
미국장로교(PCUSA)가 동성애자를 목사로 안수하는 것을 허용한 이후, 7명의 목사들이 모여 새로운 장로교단을 만들었다. 2012년 복음주의장로교언약회(ECO)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2013년과 비교하여 현재 약 5배가 넘는 성장을 했다. 보수적인 장로교회들이 PCUSA를 탈퇴하여 ECO로 교단을 옮기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ECO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ECO에 가입하는 교회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CO는 PCUSA가 동성애자를 성직자로 안수할 수 있도록 허용한 2012년에 세워졌다. ECO의 총회가 지난 8월 18일부터 20일까지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사무총장 데이나 앨린(Dana Allin) 목사는 "2013년 30개 교회, 1만 명의 성도에서 2014년 149개 교회, 6만 명의 성도로 늘어난 것은 굉장히 흥미로운 일이다. 교단이 12개의 교회와 기관을 개척한 것도 고무적"이라고 말하며 1년만의 급성장을 감사해했다.

ECO에 새롭게 가입한 교회들은 대부분 PCUSA 소속이었다. 이들은 2014년 6월에 열린 PCUSA 총회에서 목사들이 동성 결혼을 주례할 수 있으며, 결혼의 주체를 '남'과 '여'가 아닌 '사람'과 '사람'으로 정관 변경을 결의했다. 이에 보수적인 장로교회들은 교단을 탈퇴하기 시작했다.

교단을 떠나기 위해서 교회는 때로 불이익을 감당해야 한다. PCUSA 교단법에 따라 소속 교회의 건물은 원칙적으로 교단에 속하기 때문이다. 교단을 탈퇴하려면 노회와 재산 분배에 대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 교회는 재산을 일부 포기하거나 부과된 부담금을 지불하면 전체 자산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일례로 미네소타 주에 있는 호프장로교회는 PCUSA와 이별하며 약 12억 원 상당의 지교회 건물을 포기했다. 또 다른 PCUSA 소속 대형 교회인 멘로파크장로교회는 노회에 약 90억 원을 지불하는 대가로 교회 재산 전체를 유지한 채 교단을 탈퇴했다.

PCUSA에 소속된 한인 장로교회 중에도 기존 교단을 떠나 새로운 교단 ECO에 둥지를 튼 교회가 있다. 텍사스 주의 베다니장로교회는 23만 달러의 부담금을 노회에 지불하고 PCUSA를 탈퇴했다.

하지만 한인 장로교회가 교단을 탈퇴하는 것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총회에서 결의했다고 해서 교단법상 결혼에 대한 정의가 바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이 결정은 다시 교단의 173곳 노회로 하달되어 내년 총회까지 각 노회별로 찬반 의사를 확정해야 한다. 이때 찬성하는 노회의 수가 과반을 넘지 못하면 교단법 개정은 성사될 수 없다. 한인 교회들은 이 절차 때문에라도 교단에 남아 동성 결혼 반대 의사를 더욱 명확히 노회에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CO에 가입한 교회 수가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전체 장로교회 수에 비하면 현재로서는 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앞으로도 PCUSA가 계속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입장을 고수한다면, 지금 추세로 볼 때 미국 교회는 물론이고 한인 장로교회들도 금전적인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라도 교단을 탈퇴하는 현상이 증가할 전망이다. 

[바로잡습니다]
PCUSA를 탈퇴했다고 보도한 한인 교회 선한장로교회는 아직 노회와 관련 사안 논의 중이어서 해당 내용을 삭제했습니다. -편집자 주
수정: 2014년 8월 28일 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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