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호 교수(고신대 석좌)가 <한겨레> '교황 방한 이후 우리의 길' 코너에 기고했습니다. 교황에게 받은 감동을 사회와 삶에 꾸준히 반영하기 위해 한국 종교계가 교황의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종교인들이 각자 종교의 가르침에 진실하고 충실하기만 하면 돈과 권력, 인기 같은 세속적인 가치를 버리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린 사랑을 실천하지 않고 있는 한국 종교계는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사람들이 감동에 목말라 있고, 사람들의 메마른 것 같은 마음이 감동으로 적셔질 수 있음을 프란치스코 교황은 보여 주었습니다. 그 감동은 프란치스코가 천주교 최고 종교 지도자로서 철저하게 겸손하고 검소하고 진실하고 자비로웠기에 온 것입니다. 사실 교황은 그가 섬기는 예수님을 따라 당연한 삶을 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 모든 고등 종교가 진실과 양보, 사랑, 겸손과 검소, 평화 등을 가르칩니다. 문제는 교회가 교회답지 않고, 종교인과 종교 지도자가 말만 하고 삶으로 실천하지 않은 것에 있다고 손 교수는 짚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