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예산에서 목회하고 있다는 A 목사. 그는 작년 4월 19일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기와불사를 진행하고 있는 수덕사에서 "수덕사는 예수 이름으로 무너질지어다"라는 문구가 쓰인 기왓장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사진 제공 불교포커스)

사찰에 일정 금액을 기부하고 절을 짓는 데 쓰이는 기왓장에 소원을 써넣는 일을 불교에서는 '기와불사'라고 하는데요. 충남 예산에 있는 수덕사에서 진행하는 기와불사에, "수덕사는 예수 이름으로 무너질지어다. 이곳에 있는 중들은 주님 (앞으로) 돌아올지어다"라고 쓴 현직 목사가 있다고 <불교포커스>가 보도했습니다.

충남 예산에 있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A 목사는 작년 4월 19일, 문제가 된 사진을 찍고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으로 올렸다고 합니다. 올해 8월 이 사진을 본 한 불자가 언론사에 제보했고, 논란이 되자 A 목사는 사진을 내렸다고 하네요.

<불교포커스>는 A 목사와 인터뷰도 했는데요. 그는 "글(문구)은 지인이 쓴 것이며 나는 사진을 찍자고 하기에 사진 한번 찍었을 뿐이다. 쓴 사람의 가치관과 종교 철학을 간섭할 수는 없다. 특정 종교 단체가 무례한 일을 했다면 사과하는 게 맞겠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한 일은 그냥 한번 사진을 찍은 것뿐이다. 종교에 대한 탄압이나 폄하는 없었다"며 사과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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