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네가 믿음이 없어서 그래! 일단 믿어봐. 믿으면 다 이해가 가!"

한참 혈기 왕성했던 중등부 시절, 저는 범생이에 교회학교 회장이었습니다. 교회에서 주말 성경 공부를 하던 중 문득 '예수님에게도 성욕이 있었을까' 궁금했습니다. 곧바로 질문했습니다. 이어진 것은 담당 전도사님의 호된 호통이었습니다. 전도사님은 불경하다, 말도 안 된다며 정색했습니다. 그래도 궁금한 게 넘쳤습니다. 가령, 오병이어의 기적은 어떤 방식이었을까. 다시는 묻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어떨까요. 이런 일이 주일학교에만 해당하는 걸까요. 하나님 중심, 교회 중심, 말씀 중심을 외치면서 말씀은 안 가르치고 목사 얘기만 늘어놓으며 정작 '주의 종에게 순종하면 복 받는다' 하는 교회가 지금은 없는지요. 종교개혁 이후 태동된 개혁 교회임을 자랑스러워하면서 말씀 해석은 목사의 고유 권한이라고 하는 분들이 지금은 없는지요.

기독교 반지성주의. 신자로 하여금 생각하지 말고 질문하지 말고 일단 믿으라 합니다. 기도에만 힘쓰라 합니다. 성경의 본정신을 변질하고, 예수의 참뜻을 왜곡합니다. 이성을 배제하고 신비와 체험 중심의 종교로 전락시킵니다. 오히려 인간의 마음과 욕망을 신앙의 이름으로 포장하는 데 활용되어 왔습니다. 이게 무슨 얘기일까요. 여기 기독교 반지성주의를 풀어낸 글을 소개합니다.

바로 가기 : 반지성주의는 어떻게 기독교를 욕망의 종교로 변질시켰나? <ㅍㅍㅅ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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