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재단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3대 주류 종교 중 개신교의 신뢰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산문화재단(이사장 영담 스님)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월 4~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65세 이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인의 종교 인식과 불교의 인상' 설문 조사 결과, 가장 신뢰하는 종교로 천주교(31.7%), 불교(31.6%), 개신교(21.6%)가 꼽혔습니다. "종교적 신념이 강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대해 배타적"이란 의견이 68%를 차지했습니다. 종교인 과세 문제엔 응답자의 87.9%가 찬성한다고 했습니다.

올해 2월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홍정길 이사장)에서 실시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천주교(29.2%), 불교(28.0%), 개신교(21.3%) 순으로 신뢰도가 나타났습니다. 왜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기독인들이 언행일치가 되지 않아서(24.8%). 교회 내부적 비리/부정부패가 많아서(21.4%), 타 종교에 비판적/배타적이어서(10.2%), 선교 활동이 지나치거나 강압적으로 전도해서(10%)를 주된 근거로 들었습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김경원 대표회장)도 2012년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한국인의 종교 생활과 의식 조사'를 실시했는데, 거기서도 한국교회의 전반적 신뢰도는 천주교와 불교 다음이었습니다. 기독교가 1위를 차지한 항목도 있었습니다. 종교의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서 '참 진리를 추구하기보다 교세 확장에 더 관심이 있다(59.3%), 지나치게 헌금/시주를 강요하는 경향이 있다(59.2%)라는 항목에 높은 수치의 응답이 나왔습니다.

한편 고산문화재단 주관 설문 조사에서, 한국 성인 절반(50.5%)이 종교가 평화에 기여하기보다 갈등을 유발한다고 생각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바로 보기 : "성인 50% '종교, 평화 기여보다는 갈등 유발'" <연합뉴스>
2013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 발표 세미나 후기 및 자료집 (기윤실 블로그)
한국인의 종교 생활과 의식 조사 요약 보고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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