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지방선거 전 마지막 일요일. 서울시장에 출마한 정몽준 후보 부부 내외와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가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방문했다.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이들의 손에는 성경책이 들려 있었고,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들은 "힘내세요, 응원합니다"라며 이들을 반겼다. ⓒ뉴스앤조이 장성현

지방선거를 3일 앞둔 6월 1일,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와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가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를 방문했다. 4부 예배 설교를 맡은 조용기 원로목사는 자신의 좋은 친구라며 정몽준·남경필 후보를 교인들에게 소개했다. 예배 후 조 목사는 선거에서 승리하게 될 줄 믿는다며 후보들에게 안수기도했다.

한강 고수부지 인근에서 선거운동을 벌이던 정 후보는 12시 40분께 부인 김영명 권사와 함께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도착했다. 교회 앞에서 교인들과 인사를 나눈 정 후보는 교회 관계자의 인도에 따라 미리 마련된 자리로 이동했다.

오전에 경기 지역 교회를 방문한 남 후보는 정 후보보다 20여 분 일찍 교회에 도착했다. 예배당에 앉아 있던 남경필 후보는 정몽준 부부 내외가 예배당으로 들어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을 맞았다.

4부 예배 설교를 맡은 조 목사는 광고 시간을 이용해 정몽준 후보를 교인들에게 소개했다. 조 목사는 후보들을 소개하며 "하나님이 우리나라에 복 주시려고 좋은 인물들을 많이 보내 주셨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좋은 친구를 만나는 건 굉장한 축복이라며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와 좋은 친구 사이라고 말했다. 조 목사는 이어 "후보들에게 볼펜 한 자루 얻어 쓴 적이 없지만, 저분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조 목사의 소개를 받은 정몽준·남경필 후보는 자리에서 일어나 교인들에게 인사하고, 교인들은 우렁찬 박수로 그들을 환영했다.

▲ 조용기 목사와 후보들은 많은 사람으로 붐비던 비서실을 피해 원로목사실로 자리를 옮겼다. 조용기 목사는 지방선거의 승리를 기원하며 이들에게 안수했다. ⓒ뉴스앤조이 장성현

예배를 마친 정몽준·남경필 후보는 비서실로 이동했다. 비서실에서 이영훈 목사와 후보들은 서로의 근황을 물으며 인사를 나눴다. 후보들과 이영훈 목사는 여론조사 결과를 얘기하며 조 목사를 기다렸다.

조용기 목사가 비서실에 도착하자 대기하고 있던 정몽준·남경필 후보는 반갑게 인사했다. 조용기 목사 역시 그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조용기 목사와 후보들은 원로목사실로 자리를 옮겼다. 이 자리에서 정몽준·남경필 후보는 조 목사로부터 일일이 안수기도를 받았다. 조 목사는 하나님의 복을 구하며 "선거에서 승리하게 될 줄 믿는다. 많은 표가 이들에게 모이게 될 줄 믿는다"고 기도했다.

기도가 끝나고 정몽준·남경필 후보는 보좌진과 함께 다음 유세장으로 향했다. 일부 교인은 이들 후보에게 사인을 부탁하기도 했다.

▲ 조용기 목사와 정몽준·남경필 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몽준 후보는 소망교회 교인이고 남경필 후보는 수원중앙침례교회 교인이다. ⓒ뉴스앤조이 장성현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