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475명을 태우고 전남 진도 해상에서 16일 오전 침몰한 여객선 사고에 안산의 감리회 5개 지방 소속 학생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16일 밤까지 파악된 안산 5개 지방의 교회별 실종 학생은 꿈의감리교회 1명, 명성감리교회 5명, 서광감리교회 1명, 성광감리교회 3명, 안산광림감리교회 4명, 하나감리교회 2명, 화정교회 1명이고 구조된 학생은 명성감리교회 1명, 안산광림감리교회 1명이다. 

안산광림감리교회의 민경보 목사는 "생존자 명단에 우리 교회 학생 1명이 포함되어 있지만 현재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내일 새벽 기도를 마치는 대로 현장에 가 볼 계획"이라고 했다.

교회 여전도사의 딸이 실종됐다는 화정교회의 박인환 목사는 "전도사님이 사고 당시 딸로부터 '나가야 할 것 같은데 왜 못 나가게 하지?'라는 문자를 여러번 받았다"고 전하면서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안내 방송이 화를 키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17일 자정부터 구조 작업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 안산 지역의 목회자들은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위한 감리교회의 각별한 기도를 요청했다.

(기사 추가)

언론에 보도됐던 구조된 5세 여아는 우이감리교회 교인의 자녀라고 한다. 이 아이의 부모와 오빠는 현재 실종상태이다. 이들 가족은 제주도로 이사가는 중에 사고를 당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17일 오전 감리회의 모든 교회에 여객선 실종자 구조를 위한 기도를 긴급 요청했다.

박계화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17일 오후 애도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며 사고를 당한 안산 단원고가 속해 있는 경기연회는 오는 21일 안산 꿈의감리교회에서 열릴 예정인 연회 장소를 수원 오목천교회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여객선 실종자 구조위한 기도 요청

4월16일 오전에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과 승객을 태운 여객선(청해진해운 세월호)의 침몰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6명의 사망자와 290명의 실종자가 발생했으며, 안산 지역에 있는 감리회 5개 지방의 소속 학생들이 다수 실종자로 포함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것은 꿈의교회 1명, 명성교회 5명, 서광교회 1명, 성광교회 3명, 안산광림교회 4명, 하나교회 2명, 화정교회 1명입니다.

모든 감리교회와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모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과 가족들을 위한 기도를 긴급히 요청합니다.

2014년 4월 17일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직무대행 박 계 화

심자득 / <당당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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