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혜훈 후보를 지지하는 기독교 보수 단체 모임이 4월 10일 이혜훈 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열렸다.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세계평화나눔재단에 속한 50여 명의 목사가 자리했다. 참석한 목사들은 이혜훈 후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뉴스앤조이 장성현

새누리당 이혜훈 서울시장 예비 후보가 교계 행사에 얼굴을 내비치며 표심 모으기에 나섰다. 4월 10일 이혜훈 후보는 여의도 선거 캠프에서 기독교 보수 단체와 지지 모임을 갖고,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으로 자리를 옮겨 평화연합(의장 이승영 목사)이 주최한 열린토론마당에 참석했다.

열린토론마당에서 이 후보는 김명용 장신대 총장과 더불어 강사로 초청됐다. 평화연합은 지난해 10월 창립한 NGO단체다. 한반도 평화, 동성애 합법화 반대, 교회의 쇄신 등을 설립 취지로 내걸었다. 예장통합 부총회장 정영택·국일교회 정판식·동춘교회 윤석호·한국교회언론회 대변인 이억주 목사와 한국장로교육원 원장 이효종 장로 등이 활동 중이다. 작년 10월 17일 열린 임시총회 때는 서경석 목사가 강사로 나섰다.

기독교 보수 단체의 이혜훈 후보 지지 모임은 한반도프로세스포럼이 기획했다. 한반도프로세스포럼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지원을 위해 결성된 단체로 기독교자유민주당(기독당) 대표 김충립 목사가 회장이다. 회원 단체로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한지협), 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한보협), 세계평화나눔재단이 속했다. 이날 모임에는 김충립 회장을 비롯해 한보협 이범성 대표·지황철 목사, 한지협 한창영 공동회장 등 교계 보수 인사들이 자리했다.

이혜훈 후보 측 기독교총괄본부장이기도 한 김충립 회장은 지난 대선 때 박근혜 캠프 기독교총괄본부장이었다. 김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혜훈 후보를 소개했고, 만나 보니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 후보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

보수 단체 목사들, "하나님의 딸", "화끈하게 밀어줘야"

기독교 보수 단체 지지 모임에는 50여 명의 목사가 자리했다. 격려사를 맡은 한창영 공동회장은 이 후보를 다윗에 비유했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리라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시므로 다윗은 골리앗을 이길 수 있었다. 하나님의 딸 이혜훈 후보 역시 골리앗을 물리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 후보가 유일한 여성 후보임을 강조했다. "대한민국은 여자가 나서야 뭐가 된다, 교회도 여자들 때문에 부흥하는 것이며, 어려움에 처해 있는 대한민국이 지혜롭게 갈 수 있는 것도 여자 대통령 덕분이다. 이혜훈 후보를 화끈하게 밀어줘야 한다"며 교계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격려사가 끝나자 여기저기서 아멘 소리와 박수가 터져 나왔고, 이 후보는 웃음으로 화답했다.

▲ "사람의 말로 듣지 않고 하늘의 말씀으로 들으면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줄로 믿는다"며 축사를 시작한 지황철 목사는 이혜훈 후보가 자신을 보도록 돌려세웠다. ⓒ뉴스앤조이 장성현

지황철 목사의 축사 때 분위기는 절정으로 달아올랐다. 지 목사는 "수쿠크법이 통과됐으면 한국 기독교는 엄청난 혼란에 빠졌을 것이다. 이 법안을 앞장서서 막은 사람이 이혜훈 후보다. 이 후보는 하나님의 거룩한 부르심을 받은 자"라며 그를 추어올렸다.

이혜훈 후보는 지 목사의 강력한 외침에 눈물을 보였다. 격려사 내내 이 후보는 흐느끼는 소리로 "아멘"하고 반응했다. 지 목사가 "하나님이 세우신 특사"를 위한 통성기도를 제안하자 이 후보를 포함한 참석자들은 열정적으로 기도하기 시작했다.

▲ "하늘의 권능자가 이혜훈을 불렀다.", "수쿠크법을 앞장서 막은 그에게 하나님께서 더 큰 일을 허락하실 것이다." 지황철 목사의 축사를 듣던 이혜훈 후보는 눈물을 보였다. ⓒ뉴스앤조이 장성현

모든 순서 후에 이 후보의 답사가 이어졌다. 그는 "골리앗은 칼과 단창으로 나에게 나오지만, 나는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골리앗에게 나아간다는 다윗의 말처럼 저 역시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이 싸움 끝까지 가겠습니다. 목사님들 기도로 후원해 주십시오"라며 다짐을 내비쳤다.

한반도 평화연합열린토론마당 참석…"어린 시절부터 북한 교회 교인을 위해 기도"

▲ 이혜훈 후보는 평화연합이 주최한 토론마당에서 "통일은 대박에 가까우며, 통일돼야 북한 주민이 하나님을 주로 고백하고 찬양할 수 있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장성현

평화연합 부의장 김행수 장로는 9일 있었던 TV 토론을 언급하며 이혜훈 후보를 소개했다. "군계일학이었다. 경제 전문가답게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접근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장로의 소개사가 끝나자 청중들은 '할렐루야!'를 외치며 이 후보를 환영했다.

강연에 나선 이혜훈 후보는 4대째 믿는 집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북한 지하교회 교인들을 위해 기도하며 자랐고, 지금도 북한 주민이 하나님을 주로 고백하고 찬양할 수 있는 통일의 날을 기도한다고 말했다. 통일은 재앙이 아닌 대박에 가까우며, 통일 대통령 박근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믿는 사람들이 금식하며 기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쁜 일정 탓인지 예정된 강의 시간을 채우지 못한 채, 이혜훈 후보는 강연이 끝나자마자 서둘러 자리를 떴다.

한편, 새누리당 김황식·정몽준 예비 후보 역시 신심(信心) 모으기에 한창이다. 정몽준 후보는 최근 왕성교회(길요나 목사)·광염교회(조현삼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를 잇달아 방문했다. 돌아오는 주에는 중앙성결교회(한기채 목사)를 찾는다. 김황식 후보 역시 일요일이면 시내의 크고 작은 교회에 모습을 보인다. 지난 6일에는 명성교회(김삼환 목사)를 다녀갔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 후보 모두는 4월 20일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리는 부활절 연합 예배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평화연합열린토론마당에는 이혜훈 후보와 김명용 총장이 강사로 참여했다. 평화연합 부의장 김행수 장로가 이혜훈 후보를 소개하자 참석자들은 박수와 "할렐루야"로 이혜훈 후보를 맞았다. ⓒ뉴스앤조이 장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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