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 길동무들에게는 올해 들어 3개월 동안 저희가 어떻게 지냈는지 자세히 알 수 있는 소식지를 만들어서 며칠 전에 우편으로 발송해 드렸습니다. 소식지를 받아 보기 원하는 분들은 신청해 주셔도 됩니다. (소식지 신청 바로 가기) 사이트에도 PDF 파일로 올려놓았습니다. (소식지 바로 보기) 오늘은 소식지에 담지 못한 이야기 몇 가지를 여러분에게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1. 작년부터 터진 소송 폭탄, 결과는 3전 3승

며칠 전 법원에서 판결문을 받았습니다. 작년에 예장합동 소속 목사인 <기독신보> 발행인 김만규 씨가 저를 상대로 손해배상 2억 원 청구 소송을 했습니다. 별의별 내용을 다 갖다 붙였습니다만, 특히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씨에 대한 여러 교단들의 이단 판정이 잘못되었고, 한기총이 최근 박윤식 씨를 이단에서 해제했다는 등, 박 씨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서 온갖 자료를 선고 직전까지 재판부에 부지런히 제출했습니다. 김 씨는 왜 이다지도 박 씨를 편애할까요? 뭔가 짐작이 가지 않습니까?

명분도 없고 논리도 없는 준비 서면을 보면서, 김 씨가 결코 이길 수 없는 싸움을 걸어왔다고 확신했습니다. 법원도 정확히 판단해서 어느 일부분도 원고의 손을 들어 주지 않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기사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소송 중 알게 된 사실인데,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이단에게 면죄부를 주려고 하는 여러 소송에서 총신대 신대원 출신 변호사가 법적 대리인으로 나섰습니다. 역시 그 교단에 그 신학교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작년에 <기독신보>뿐만 아니라 예장합동 총회와 한기총이 저희를 고소했습니다. 자기들에게 비판적인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작태였습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2건도 무혐의 내지 무죄였습니다. 이번 건을 포함해서 3개의 소송 모두 저희가 승리했습니다. 저희의 승리만이 아니고, 그동안 같은 마음으로 걱정하고 격려해 주신 여러분의 승리이고, 진리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목사님께서는 전화로 "이런 소송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예수님의 고난을 한층 더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하며 격려해 주었습니다.

2. 야근 없애고 자기 계발에 투자하기

저희는 지금까지 그래 왔지만, 앞으로도 남들이 잘 가지 않았던 길을 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이번 주부터 야근 없애기를 단행했습니다. 기자들은 24시간 중에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취재하고 기사 쓰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휴식 없는 무한 질주'라는 악순환을 반복합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열심히 하다가 이내 지쳐서 손을 떼고 맙니다. 그 결과 저희 기사가 질적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걸을 수밖에 없습니다.

'멀리 보고 길게 가자'는 마음으로,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자기 계발과 재충전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업무를 시작해서 정확히 6시에 직원들이 다 같이 사무실을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야근 식대도 엄청나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절약한 돈을 모아서 직원들이 책을 사거나 영화를 보거나 문화 활동을 하는 등 자기 발전을 위해 쓰면 지원해 주기로 했습니다. 엄청난 일 아닙니까?

이렇게 하면 다들 환호성을 지를 줄 알았는데 표정이 그리 밝지가 않습니다. '우리가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일이 밀리면 어떡하지', '상상해 본 적조차 없는데' 하면서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일주일 동안 시범 운용을 한 다음 현실성 있게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어색한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소감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물어보겠습니다.

기자들의 걱정은 당연합니다. 할 일은 많은데 일손은 적기 때문입니다. 여러분께서 기자들의 걱정을 덜어 주셔야 합니다. 기사가 많이, 빨리 나오지 못하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하고 기다려 주십시오. 무엇보다 일손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십시오.

3. 자비량 사역자를 파트타임 기자로 채용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을 해 보려고 합니다. 자비량 사역을 하려는 목회자를 파트타임 기자로 채용하는 것입니다. 저희로서는 부족한 취재 인력을 일정 부분 보강하는 면도 있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고통을 겪는 사역자들을 돕는 면도 있습니다.

제가 구상한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주일에는 교회에서 사역을 해야 하며, 주중에는 전력을 쏟아서 일해야 합니다. 월요일은 쉬고,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주일에 나흘, 하루 5시간씩 일합니다. 일주일에 20시간, 한 달에 80시간 정도 됩니다. 전업 기자들이 요청하는 사안을 취재하거나 저희가 기획해서 보도하는 일에 참여합니다. 일주일에 2건 이상의 기사를 써야 합니다. 사례는 80만 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으며, 취재에 필요한 실비는 별도로 지급합니다. 기자들과 호흡을 맞추려면 30대가 좋습니다. 2명을 채용할 생각입니다.

직원들에게 각자 의견을 내라고 했습니다. 다들 취지에는 공감하고 동의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거론했습니다. 우리 중 누군가 교육과 관리를 담당해야 한다, 글쓰기를 잘하거나 기자 경험이 있어야 한다, 보험이나 퇴직금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등등.

저는 원래 명분만 있으면 현실적인 문제점은 별로 생각하지 않고 저지르는 편인데, 직원들 입장에서는 많이 다르더군요. 그래서 다음 주 월요일에 더 토론해 보고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기력이 쇠했는지 독재 스타일로 밀어붙이지는 못하겠더라고요. 마음 같아서는 5월부터 시행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할 사안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 의견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4. 비판 못지않게 대안 시도

저희는 여태까지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길을 걸어왔습니다. 온갖 오해와 욕을 먹으면서도 거대 권력의 비리에 비판의 날을 겨누었습니다. 이단과의 싸움, 이단 비호 세력과의 싸움 때문에 심심하면 경찰서, 검찰청, 법원을 들락거렸습니다. 더러운 돈 받지 않고 가난하지만 깨끗하게 살아왔습니다. 큰돈을 탐하지 않고 여러분이 보내 주시는 소액 후원금에 의지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교회가 마을을 잘 섬길 수 있도록 노하우를 공부하는 워크숍을 해마다 열고 있습니다. 목회의 본질을 붙잡고 씨름하자며 일 년에 두 번씩 컨퍼런스를 열고 있습니다. 미자립 교회 목회자 자녀들에게 꿈을 심어 주려고 미국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교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내용의 책을 꾸준히 출판하고 있습니다. 돈 버는 일 아니고, 대개 쓰는 일입니다.

저희는 남들이 잘 가지 않는 좁은 이 길을 걸어가는 것에 자부심과 긍지가 있습니다. 저희가 흔들리지 않고 이 길을 걸을 수 있는 것은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저희와 함께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 주십시오. 저희에게 흠집 내려고 하거나 오해하는 분들에게 대신 자랑 좀 해 주십시오.

5. 늘어나는 영향력 줄어드는 후원자

올해 1월부터 4월 10일까지 통계를 보면, 사이트를 방문하는 분들이 지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확산 범위와 영향력도 꾸준히 넓어지고 커지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후원자는 줄고 있습니다. 올해 새로 후원자로 가입한 분들이 32명에 불과합니다. 반면 후원을 중단한 분들은 무려 70명이나 됩니다. 2배가 넘습니다. 주로 소액 후원에 의존하는 저희로서는 노란불이 켜졌습니다.

한 분 한 분 전화해서 여쭈어 보면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려워졌다고들 하십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씁쓸합니다. 후원이 끊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밑바닥 서민들의 고통이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에게는 여러분밖에 호소할 데가 없습니다. 큰 교회에 요구해서 큰돈 받을 능력이 저희에게 없겠습니까? 앞으로 칼날을 곧추세우고 뒤로 주머니 두툼하게 채우는 방법을 저희가 모르겠습니까? 그러나 그렇게 안 합니다. 여태까지 그러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길을 갈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호소하는 것입니다.

6. 백일조 운동에 동참해 주십시오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백일조 운동'에 동참해 주십시오. 여러분 수입의 100분의 1을 교회 개혁의 전쟁터에서 싸우는 저희의 군량미로 지원해 주십시오. 절대 헛된 낭비가 아니라 값진 투자가 된다는 사실은 여러분도 이미 아시지 않습니까. 월급이 300만 원이면 3만 원씩 후원해 주십시오. 200만 원이면 2만 원으로 증액해 주십시오. 월급이 100만 원 안팎이면 저희에게 후원하지 마십시오.

개인과 단체를 포함해서 7000명의 길동무를 만들자는 목표를 세워 놓았지만, 아직 1426명에 불과합니다. 올해 안으로 2000명까지 갔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안으로 채워야 할 574명 중에 한 명이 되어 주십시오. 그리고 주위에도 강권해 주십시오.

이왕 요청하는 김에 조금 더 뻔뻔해지겠습니다. 올해 직원들의 봉급을 과감하게 20만 원씩 인상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심장이 쫄리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10만 원씩 인상하고, 나머지는 6개월 뒤에 주겠다고 했습니다. 직원들이 겉으로는 흔쾌히 동의했지만, 속내는 어떠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돌아오는 6월에는 보너스를 주어야 합니다. 한 사람에게 60만 원이고 15명이니까, 총 900만 원이 필요합니다. 매달 딱 떨어지는 재정 상태인데, 6월에는 여기에 900만 원이 더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 중에 회사에서 보너스를 받으시는 분들은 그중에 십일조를 저희와 나눕시다.

돈이 만능인 세상에서 그 돈 앞에 무릎 꿇지 않으려면 다른 돈이 필요합니다. 다른 돈으로 다른 세상, 다른 교회를 만들어 봅시다. 그 다른 돈도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글이 길어져서 죄송하고, 그럼에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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