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후7시 기장은 다섯 번째 평화통일 기도회를 이어갔다. 모든 서울지역 노회의 주관 기도회가 끝나고 이제 지방노회로 넘어갔다. (사진 제공 에큐메니안)

5일부터 10일까지 일정으로 내한한 세계교회협의회 울라프 F. 트베이트 총무가 7일 오후7시 한신대 신학대학원 본관 앞에서 진행된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박동일 목사) '평화통일 기도회'에 참석해 함께 예배를 드렸다. 

이날 기도회에서 울라프 총무는 WCC 부산총회의 성공적 개최에 대해 한국교회에 감사를 전하며 "우리는 정의와 평화의 순례를 시작해야 하는 명령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고 설교했다.

▲ 울라프 총무는 '한반도 평화통일에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사진 제공 에큐메니안)

그는 로마서 15장에서 그리스도가 우리를 받아들이신 것처럼 서로를 받아들이라는 권면은 모든 사람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초대하고 품으시는 것"이라며 부산총회를 통해 선언한 '한반도 평화통일에 관한 성명'은 "교회가 평화를 갈망하는 다른 협력자들과 함께 오늘의 현실을 위해 많은 행동과 조치들을 개진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30주년을 맞는 도잔소회의와 스위스 글리온회의를 통해 시작되고 발전된 남북 교회의 교류와 협력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교회의 실천을 선언한 1988년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한국 기독교 선언'의 바탕이 되었음에 긍지를 갖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약속하며, 오늘 이 기도회에 참석한 것이 바로 그 보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중보기도로 기장 총회 평화통일위원장 한기양 목사는 '핵무기의 위협에서 벗어나 한반도 비핵화가 이루어지길' 기도했으며, 교회와사회위원장 김경호 목사는 '해군기지 건설 강행으로 인한 평화 위협과 강정마을의 생명, 평화를 위해', NCCK 화해통일위원장 조헌정 목사는 '세계 곳곳의 갈등과 폭력의 현장에 하나님의 평화를 위해' 기도를 올렸다.

예배의 끝으로 기도회 참석자들은 WCC 공동의장 장상 목사의 집례로 다함께 성만찬을 나눴으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공동의 염원으로 기도했다.

배태진 총무는 울라프 총무, 장상 공동의장을 비롯해 평화통일 기도회에 참석한 WCC 인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기장의 평화통일 기도회를 세계 교회에 알려 주시고, 세계 교회 5억9천만 성도들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힘써 주시고 기도해 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기도회 마지막 순서로 참가자들은 서로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부르며 모든 순서를 마쳤으며, 예배 후에는 WCC 방문을 기념하는 식수를 심는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한편, 기장은 'WCC와 함께 하는 평화통일기도회'에 앞서 기장 서울동노회 주관으로 다섯 번째 기도회를 이어갔다.

 

▲ 평화통일을 함께 염원하며 울라프 총무는 성만찬에 참여했다.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회에 참석한 목회자와 교인들이 함께 기도했고 기장 서울북노회 목회자 중창단이 참석해 '그날이 오면' 중창을 선보였다. (사진 제공 에큐메니안)

고수봉 / <에큐메니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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