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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개신교인 각축장
이혜훈, 정몽준, 김황식…압축된 예비 후보 3명 모두 개신교인
  • 장성현 (bansug5@naver.com)
  • 승인 2014.03.26 21:51

   
▲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 후보는 개신교인 일색이다. 김황식 후보는 참빛교회 안수집사이며 이혜훈 후보와 정몽준 후보는 각기 사랑의교회와 소망교회 집사다. (사진제공 <오마이뉴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014년 6월 4일 시행된다. 6.4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는 역시 서울이다. 야권은 박원순 시장을 필두로 서울시 수성에 나섰고, 여권은 정몽준 의원을 비롯해 김황식 전 총리,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을 내세워 서울시 탈환에 나섰다.

새누리당의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은 오는 4월 25일에 열린다. 새누리당에서는 총 6명이 서울시장 예비 후보로 등록했고, 3월 25일 1차 컷오프를 통해 3명으로 압축됐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정몽준 국회의원,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으로 좁혀진 3인은 개신교인이다.

이들 3인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교계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 왔다. 이혜훈 후보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함께 국가조찬기도회‧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한국장로회총연합회 등 교계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 2009년 수쿠크 법안 처리 문제와 2010년 서초구 사랑의교회 새 예배당 특혜 시비 때에도 그는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정몽준 후보 역시 교계 행사의 단골손님이다. 선거철이 되면 대형 교회 주일예배에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 대법관, 감사원장, 국무총리를 지낸 김황식 후보는 대법관 신분으로 2010년 국가조찬기도회 기도 순서를 맡아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그는 법조계 기독교 모임인 애증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 새누리당 기독교 분과 간담회가 3월 21일 이혜훈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열렸다. 이혜훈 캠프 기독교 분과 팀장을 맡은 김만태 목사는 이혜훈 후보를 '하나님의 딸'이라 소개했다. ⓒ뉴스앤조이 장성현

새누리당 예비 후보 중 기독교 정체성이 가장 강한 후보는 이혜훈 후보다. 이혜훈 후보는 사랑의교회(오정현 담임목사) 교인으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어렸을 적부터 경남 마산의 고신 측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다.

이혜훈 후보는 기독교 분과 위원회를 선거 캠프 안에 꾸렸다. 새누리당 예비 후보 중 유일하다. 여의도에 위치한 이곳에서 3월 21일 새누리당 기독교 분과 간담회가 열렸다. 이혜훈 캠프 기독교 분과 팀장을 맡은 김만태 목사를 비롯해 한기총 총무협회 회장인 정춘모 목사, 한기총 공동회장 박홍자 장로 등이 그날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랑의교회가 3000억 원을 들여 서초동에 새 예배당을 건축 중일 때 이혜훈 후보는 서초구 국회의원이었다. 그는 2010년 기공식에 참석해 "건축 인허가를 위해 날마다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노력했다"고 말했다. 사랑의교회 새 예배당은 공공도로 점용과 지하철 2호선 출구를 교회 입구로 연결하는 등 특혜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서초구 국회의원인 이혜훈 의원이 권한을 남용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혜훈 후보가 교계의 주목을 받은 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2009년 재정부가 투자 자금 유치 다변화를 위해 수쿠크 법안을 상정하자, 한기총을 위시한 개신교계는 수쿠크 법안이 통과될 시, 대통령 하야 운동도 불사하지 않겠다며 정부를 위협했다. 당시 조세소위 위원장을 맡고 있었던 이혜훈 후보는 법안 처리 반대 전면에 섰다.

김황식 후보는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참빛교회(허순강 목사) 교인이다. 참빛교회는 소규모 상가 교회로, 김 후보는 20여 년 전부터 지금까지 참빛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현재는 주일 공동 예배에만 참석하고 있지만, 총리를 지내기 이전엔 구역예배를 인도하거나 새벽 기도회에 참석하는 등 교회 활동에 열심이었다고 참빛교회 관계자는 전했다. 공직자 생활을 오래 한 탓인지, 김황식 후보는 다른 예비 후보들과는 달리 교계 행사에 모습을 자주 비추진 않았다.

이명박 정부가 '고소영' 내각으로 한참 시끄러울 당시, 총리 내정자였던 김황식 후보가 소망교회 신자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자신은 소망교회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거듭 밝혔지만, 논란은 쉬 꺼지지 않았다. 참빛교회 담임목사는 소망교회와 참빛교회가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그런 얘기가 떠돌았다고 전했다.

소망교회(김지철 목사) 교인은 정몽준 후보다. 소망교회를 여러 해 다니다 동작구로 지역구를 옮기면서, 현재는 동작구 내 여러 교회를 돌아가며 출석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세중앙교회(윤석전 목사)에서 열린 삼일절 기념대회와 명성교회(김삼환 목사) 주일예배에 참석하기도 했다.

김황식 후보와 정몽준 후보는 결혼 후 부인을 따라 교회에 출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몽준 후보의 아내 김영명 씨는 소망교회 권사다. 교회에서의 간증은 물론이고 교계 언론과의 인터뷰도 잦다. 김황식 후보의 부인 차성은 집사는 대외 활동은 거의 없지만, 기독교 집안 출신으로 오랜 기간 신앙생활을 해 왔다.

한편, 야권 단일 후보로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유력하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개신교의 관계는 별로 알려진 바가 없다. 박원순 시장은 2012년부터 '녹색 청정 엑소더스 사랑 마을 네트워크'란 이름으로 에너지 절약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운동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기총, 전국장로교총연합회 등 기독교계의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예장합동 역시 에너지 절약 운동에 동참한다. 오는 3월 27일 서울시청 본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명환 예장합동 총회장이 업무 협약(MOU)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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