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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신대 학생들도 시국 기도회
"국가기관 대선 개입 대통령이 책임 지고 헌법 준수하라"
  • 소중한 (newsnjoy@newsnjoy.or.kr)
  • 승인 2013.12.10 11:06

   
▲ 눈물의 시국 기도회. 호남신학대 학부·대학원 학생 약 30여 명은 9일 광주 남구 호남신학대 본관에서 시국 기도회를 열고 "18대 대선 부정선거 수혜자이며 총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책임을 지고 헌법을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주희진 씨는 대표 기도를 하며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하나님의 이름으로 잘못했다고 담대히 말하지 않으면 그 핏값을 우리에게 찾겠다는 주님의 말씀이 두렵게 다가온다"고 눈물을 흘렸다. ⓒ소중한

광주 지역 5대 종단이 '대통령 퇴진 공동 시국 선언'을 하는 등 '국정원 대선 개입 논란'을 둘러싼 종교계 시국선언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예비 목회자인 개신교 신학도들이 시국 기도회를 열어 대통령의 책임을 묻고 나섰다.

호남신학대 학부·대학원 학생 약 30여 명은 9일 광주 남구 호남신학대 본관에서 시국 기도회를 열고 "18대 대선 부정선거 수혜자이며 총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책임을 지고 헌법을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특검 수용 ▲종북 몰이와 선동 등 정치 공작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번 시국 기도회는 기존에 조직돼 있는 학생회가 아닌 일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사례로 이런 경우는 광주에서 처음이다.

   
▲ 호남신학대 학부·대학원 학생 약 30여 명이 시국 기도회를 열어 기도하고 있다. ⓒ소중한

"정부, 종교계 시국 선언 겸허히 받아들여야...종교인 탄압은 독재 시절 악행"

이들은 시국 선언문에서 "(우리는) 공법이 바로 서지 못한 현실을 심히 애통히 여기며 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어 민주 질서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며 "신앙인의 양심을 가지고 우리의 목소리가 사회정의를 세우는 데 미력하나마 보탬이 되고자 시국 선언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 정권은) 국민의 소리를 무시하고 일부 보수 단체를 선동하여 종북 몰이, 공갈·협박과 민간 사찰 등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이에 호남신학대 학생들은 지금까지 시국 선언을 했던 재야인사, 시민 단체, 종교계 대학생, 청소년, 일부 지식인 등과 뜻을 같이하며 그들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호남신학대 학생들은 최근 논란이 된 '종교인의 정치 참여'를 두고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들은 "(현 정권은) 각 종교계의 시국 선언을 겸허히 받들어 반성하고자 하는 노력은 하지 않고 (종교인들을) 국가 전복자로 몰아세우고 있다"며 "(현 정권이) 나라의 정의를 세우고자 하는 종교인들을 탄압하여 과거 군사 독재 시절에 했던 악행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주희진 씨는 대표 기도를 하며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하나님의 이름으로 잘못했다고 담대히 말하지 않으면 그 핏값을 우리에게 찾겠다는 주님의 말씀이 두렵게 다가온다"며 "(이번 사태는) 정치인들의 죄가 아니고 하나님을 믿고 주님을 위한 삶을 살겠다고 한 신학생들의 죄임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 씨는 "믿음의 선배들이 생명과 안위를 내려놓고 이 땅을 위해 희생한 대가로 지금 우리가 자유를 누리고 있다"며 "이젠 우리가 후손들이 더 온전한 자유와 생명을 얻는 그날을 위해 기도하고 모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박새롬 씨도 "신학도란 이유로, 기도한다는 이유로 그동안 침묵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정의와 국민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신앙인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호남신학대 평학생회 학부·대학원 학생 약 30여 명이 △18대 대선 부정선거 수혜자이며 총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책임을 지고 헌법을 준수할 것 △특검 수용 △종북 몰이와 선동 등 정치 공작 중단을 촉구했다. ⓒ소중한

이들은 12일 호남신학대에서 서명운동을 벌여 학생들의 시국 선언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이후 서울의 장로회신학대와 연계해 공동 대응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장로회신학대는 호남신학대와 같이 일반 학생들이 모여 시국 선언을 한 바 있다.

소중한 / <오마이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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