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출신 학교와 목사 안수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했다.

오 목사는 11월 17일 사랑의교회 소식지 <우리>에서 자신은 고등학교를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중학교 졸업 후 가정사로 검정고시를 치르고 대학에 입학했다"며 "이미 사십 년이 지난 나의 검정고시 여부가 왜 화제가 되는 것인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썼다.

목사 안수를 받지 않았다는 소문도 해명했다. 오 목사는 "미국에서 신학교를 졸업한 후 PCA 교단에서 안수를 받고 목회했다. 이것은 PCA 교단 사무국에 연락하면 언제든지 알 수 있는 일이다"고 밝혔다. 미국에 있는 한인들이 200만 명이 넘고 미국 전역이 한인 교회 네트워크로 촘촘히 연결되어 있는데, 정식으로 목사 안수를 받지 않고 어떻게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교회 개척과 부흥을 주도할 수 있었겠느냐고 오 목사는 반문했다.

오 목사는 제천기도동산에서 자숙할 때, 골프를 치러 제주도에 간 적도, 아들의 목사 안수식에 참석하러 미국에 간 적도 없다고 했다. 그는 아들의 목사 안수식에서 마음껏 축복해 주고 싶었지만, 영상 축사로 대신하고 제천기도동산에서 아들을 위해 기도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출국 여부는 출입국 관리 사무소에 확인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고도 했다.

논문 표절과 함께 불거진 여러 의혹들에 오 목사가 직접 공식적인 해명을 내놓은 것이다. 올해 초부터 '오 목사가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말하고 다녔다', '교인들에게 보여 준 PCA 목사 안수증은 허위다' 등등 오 목사에 대한 추문이 돌았다. 그는 11월 24일 새 예배당 입당을 앞두고 전 교회가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며 이제 사랑과 용서의 마음으로 모든 시비와 원망을 털어 버리자고 제안했다.

일부 사랑의교회 교인들은 오 목사가 논점을 교묘하게 흐리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의 핵심은 검정고시가 아니라, 오 목사가 출신 고교를 속여 왔는지 여부라는 것이다. 교인들은 고 옥한흠 목사도 오 목사가 부산고를 졸업한 줄 알고 있었고, 오 목사가 스스로 부산고를 나왔다고 말하는 걸 직접 들은 사람이 많이 있다고 전했다.

교인들은 목사 안수에 대한 의혹도 여전히 가시지 않는다고 했다. 오 목사가 어떤 증거를 가지고 해명하는 게 아니고 이미 해 온 말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교인은 "목사 안수, 강도사 인허, 학위 등 오 목사에 대한 추문이 끊이지 않는다. 오 목사는 PCA에서 어떻게 목사 안수를 받았는지, 그 과정을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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