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부산 총회 폐막을 하루 앞둔 7일, 울라프 픽쉐 트베이트 총무가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세계 교회가 함께 나설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이날 부산 벡스코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분단 상황은 전 세계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WCC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이어 "이번 WCC 부산 총회를 통해 나온 평화의 목소리가 북한 교회에도 전달이 돼서 남북 교회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는 뜻도 밝혔다.

트베이트 총무는 또, "이번 총회에서 한국교회가 북한을 바라보는 입장과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이 있지만 계속해서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될 과제"라는 생각을 전했다.

이번에 한국에서 열린 WCC 총회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트베이트 총무는 "WCC 부산 총회가 WCC에 아주 큰 힘을 줬다"며, "특별히 WCC가 전 세계 소외된 자들에게 더욱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한 총회였다"고 평가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이어 "인종과 언어,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어 그리스도 안에서 교제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다"며, "WCC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 준 대회였다"고 말했다. 특히 "성경 공부와 생명과 정의, 평화와 관련한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한 좌담 등을 통해 WCC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이 높은 참여율을 보인 것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줬다.

트베이트 총무는 "이번 총회에 참석한 전 세계의 젊은 그리스도인들이 기성세대에게서 지혜를 얻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총회 참석을 계기로 사역의 장을 확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WCC 총회 기간 동안 한국 교계 보수주의 일각에서 WCC 총회에 대한 반대 시위를 벌인 것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이란 평가를 내렸다.

트베이트 총무는 "역대 총회에서도 항상 반대의 목소리는 존재해 왔다"며, "한국에서 WCC 반대 시위를 한 것은 창조 세계를 바라보는 다양한 목소리 가운데 하나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한국 교인들을 보면서 한국이 매우 민주화됐다는 것을 느꼈다"며, "여러가지 다양한 목소리를 어떻게 하나로 모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일치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전 세계 교회를 대표해 모인 그리스도인들이 부산에 모여 평화와 정의의 순례를 함께 하며 교제했다"며, "이를 위해 한국준비위원회가 최선을 다해 뒷받침해 준 것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WCC 울라프 픽세 트베이트 총무는 오는 11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사무실에서 WCC 부산 총회에서 거둔 성과와 과제 등을 내용으로 마지막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송주열 / <크리스천노컷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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