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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 발표에 의하면 한신대는 교직원이 부담할 사학연금·건강보험료 등으로 60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신대 홈페이지 갈무리)

"동문으로서 너무 창피하다. 어떻게 학생들이 낸 등록금을 교수·직원들의 연금과 건강보험료로 낼 수 있는가. 감사 보고에 누락된 것은 더 문제다."

조용히 진행되던 감사 보고가 일순간 시끄러워졌다. 한 총대가 지난 7월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립대학 사학 연금 사태를 언급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사립대 사학연금(사립학교교직원연금) 사태에는 기장 소속 대학인 한신대학교(채수일 총장)도 포함돼 있다. 교육부 발표에 의하면 한신대는 교직원이 부담할 사학 연금·건강 보험료 등에 60억 원의 등록금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승정 목사는 한신대의 사학연금 사태를 비판하면서 총회 감사 보고에 누락된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총회 둘째 날인 9월 25일 오전 감사 보고에서 총대 이승정 목사(부산노회)는 "타 신학대가 20년 동안 낸 사학연금 비용을 한신대는 10년도 안 돼 앞질렀다. 개인이 부담해야 할 돈이라는 (교육부의) 감사 지적이 나왔는데도, 총회 감사 보고에 누락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감사위원 임종진 장로는 "(이 문제로) 교육부와 한신대가 감사 협의 중이다. 총장과 교육원장으로부터 보고는 받았지만, 진행 중이라서 감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고 답했다.

감사위원의 답변이 충분하지 못했는지 문제를 제기한 총대의 언성이 높아졌다. "이건 부끄러운 사항이다. 이런 것들을 감사도 안 하고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보고를 받아야 하는가. 이는 총장 임기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객석에서 "맞습니다"라는 동조의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그러나 다른 총대가 나서며 급랭했던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한 총대는 "그 사건은 종결이 안 됐다. 한신대학교 보고는 총장과 이사장이 할 기회가 있다. 그때 충분히 지적하고, 다른 문제로 넘어가자"고 제안하면서 언쟁은 사그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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