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독립교회연합회가 9월 12일 순복음부천교회에서 창립 감사 예배를 열었다. 설립자 겸 명예회장으로 박조준 목사(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를, 이사장 겸 연합회장에는 차군규 목사(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를 추대했다. ⓒ뉴스앤조이 한경민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한독선연·송용필 연합회장)를 만들고 이끌었던 박조준 목사가 한독선연을 탈퇴하고, 이와 유사한 단체인 국제독립교회연합회(국독교연·차군규 연합회장)를 창립했다. 국독교연은 9월 12일 순복음부천교회(차군규 담임)에서 창립 감사 예배를 열고, 이사장 및 연합회장 취임식을 했다.

박조준 목사는 16년 전 교회 목회자가 교단의 정치적인 영향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자신의 목회 철학을 펼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한독선연을 만들었다. 한독선연은 정치화된 교단에 염증을 느낀 많은 목회자와 교회의 환영을 받았고, 짧은 시간 가입 교회 3000개를 넘어서며 거대한 단체로 성장했다.

어찌 된 영문인지 지난 6월 24일 박조준 목사는 <국민일보>에 한독선연 탈퇴 공고를 내고 국독교연 창립을 시작했다. 탈퇴 배경을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박 목사는 한독선연이 정치적인 단체가 되어 순수한 독립교회 연합체의 정신을 잃어버렸다고 비판했다.

박 목사와 함께 탈퇴 공고를 냈던 림택권 목사 등 4명은 국독교연의 임원이 되어 7월 25일 65명의 회원을 모집해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여기서 박조준 목사는 설립자 겸 명예회장으로, 이사장 겸 연합회장으로는 차군규 목사가 추대됐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이영훈 총회장) 소속이었다가 탈퇴해 한독선연에 가입했던 차군규 목사와 부천순복음교회는 국독교연 창립에 필요한 재정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한편, 한독선연은 박조준 목사의 행보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윤세중 목회사역국장은 한독선연에 문제가 있다면 내부에서 자정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합당하다며, 한독선연을 탈퇴해 새 단체를 만든 박조준 목사의 행동을 비판했다. 동시에 박조준 목사가 한독선연을 탈퇴한 합당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윤 국장은 이날 예배에 참석해 국독교연의 동태를 관찰하고 돌아갔다.

▲ 박조준 목사는 한국교회가 돈과 권력에 오염되어 존재 의미를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박 목사는 국독교연이 하나님의 파수꾼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앤조이 한경민
▲ 차군규 목사는 국독교연에 순종하기로 했다. 차 목사는 하나님이 주신 목회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인사를 전했다. ⓒ뉴스앤조이 한경민
▲ 이날 창립 감사 예배에는 순복음부천교회 교인들을 비롯해 300여 명이 참석했다. ⓒ뉴스앤조이 한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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